우리·부산銀·신한카드, 비씨카드 매각 컨소시엄 구성 추진

입력 2010-08-0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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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12일 이사회 매각 승인... KT, 보고펀드와 공동경영 검토

신한카드와 부산은행에 이어 우리은행도 KT와 비씨카드 매각 MOU를 체결하기로 하면서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들 3개 금융사들은 비씨카드 매각작업에 대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이 보유한 비씨카드 지분율이 30% 이상이 되기 때문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적용한 가격으로 매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펀드도 이들 금융사들이 보유한 비씨카드 지분을 매각하는 대로 KT와의 공동경영 또는 전량매각할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6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비씨카드 지분 27.65% 중 콜옵션 조항을 단 지분 6%를 포함한 20%를 KT에 매각하는 내용을 오는 12일 이사회에서 승인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원래 14%만 매각하기로 했지만 KT 측에서 경영권 확보를 위해 매각지분을 늘려달라고 요청해왔다"며 "우선 콜옵션 조항을 단 지분 6%를 포함한 지분 20%를 매각하는 내용으로 이사회 승인을 받을 예정이지만 콜옵션 비율은 협상에 따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행도 지난 4월 KT와 비씨카드 지분 매각 MOU를 체결했으며 보유한 비씨카드 지분 4.03% 중 1%를 제외한 3.03%를 팔기로 했다. 신한카드도 지난 2월 KT와 MOU를 맺어 비씨카드 지분을 1% 제외한 13.85%를 매각한다.

이들 금융사들은 매각 컨소시엄을 맺어 공동 매각을 협상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비씨카드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자 부산은행과 신한카드가 이같은 매각 컨소시엄을 우리은행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이 20%를 매각하기로 한 상황에서 부산은행과 신한카드의 보유지분을 합칠 경우 경영권 확보가 가능한 30% 이상인 36.88%가 된다. 매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30% 이상의 지분을 팔 경우에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적용한 가격으로 매각할 수 있다.

보고펀드가 지난해 9월 비씨카드를 주당 14만4000원 인수했다. 우리은행과 부산은행, 신한카드가 매각 컨소시엄을 통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적용받을 경우에는 이보다 많은 주당 15만~16만원대의 가격으로 매각할 수 있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3개사가 공동 컨소시엄으로 매각할 수 있을지 우선 알아보고 있다"며 "KT 쪽에서도 같은 가격으로 매각하길 바라고 있지만 3개 금융회사의 이해관계를 따져봐야 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매각작업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펀드는 우리은행, 부산은행, 신한카드 등 3개 금융사와 KT간의 협상을 지켜보며 KT가 어떻게 나올지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KT도 보고펀드에게 비씨카드의 지배구조 안정화를 위해서라도 공동경영 또는 지분의 전량매각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보고펀드는 은행권의 움직임에 따라 KT와의 공동경영 또는 지분의 전량매각을 시나리오로 분석하고 있다"며 "우선 KT가 은행권의 보유지분을 받은 후 보고펀드에게 직접적으로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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