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YF쏘나타가 내수시장에서의 부진으로 구겨진 자존심을 해외시장을 통해 겨우 되찾았다.
현대차는 5일 YF쏘나타가 올들어 7월말까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05만1402대를 해외공장에서 생산.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판매실적은 지난해 9개월 만에 달성한 것에 비해 2개월이나 단축한 최단기간 100만대 돌파 기록이다.
이 같은 판매 증가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에 힘입은 바 크다. 현대차 북미법인에 따르면 1~7월 미국시장 누계 판매량은 30만9888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YF쏘나타는 미국 시장 공략에 선봉장 노릇을 톡톡히 하면서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에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YF쏘나타는 지난 2월 미국에 출시된 이래 6월까지 6만4197대가 판매됐다.
국내 시장에서 연거푸 K5에게 판매 1위를 내주며 명성에 흠집이 간 것과는 비교되는 모습이다. YF쏘나타는 우리나라 시장에서 6월 9957대, 7월 8469대가 각각 판매돼 6월 1만673대, 7월 1만105대가 팔린 K5에 잇달아 고배를 마셨다. 특히 7월에는 경차 모닝에게도 판매량이 밀리는 굴욕을 맛봤다.
내수 시장에서 체면을 구긴 YF쏘나타가 해외 시장에서 한 풀이를 한 셈이다.
한편 YF쏘나타는 월별 내수 판매량에선 K5에게 1위 자리를 내줬으나 모델별 1~7월 누계 판매량에선 7만9337대로 1위를 기록해 명불허전임을 입증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YF쏘나타가 7월 내수 판매량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 등에서의 선전으로 여전히 효자 모델임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