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여자축구 대표팀 '금의환향'

입력 2010-08-0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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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독일에서 끝난 2010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축구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대표팀이 4일 귀국했다.

최인철 감독이 지휘한 대표팀은 지난달 5일 출국할 때와는 달리 많은 축구팬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말 그대로 '금의환향'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대회가 한창 열리고 있던 출국 당시만 해도 주위의 관심을 많이 받지 못했지만 불과 1개월 사이에 세계 4강, 나아가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FIFA 주관 대회 3위라는 쾌거를 이룬 대표팀을 바라보는 시선은 확 달라져 있었다.

주요 선수들이 다니는 한양여대, 여주대, 동산정보산업대 등에서 마중을 나왔고 선수 가족들도 함께 '장한 대한의 딸'들을 기다렸다.

공항에는 400여 명의 팬이 비행기 도착 이후 1시간이나 지나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선수단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다 큰 박수와 환호성으로 맞이했고 일제히 터지는 언론사와 팬들의 카메라 플래시에 눈앞이 번쩍거릴 정도였다.

조별리그 1차전 스위스와 경기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두고 2차전 상대 가나마저 4-2로 완파하며 상쾌한 출발을 보인 대표팀은 8강에서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를 3-1로 돌려세우며 4강에 올랐다.

비록 개최국 독일과 준결승에서 1-5로 크게 져 결승 진출의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3-4위전에서 콜롬비아를 1-0으로 물리쳐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무엇보다 남자축구와 달리 주위의 무관심, 열악한 환경을 딛고 이뤄낸 위업이라 국민에게 준 감동은 남아공월드컵 남자 성인대표팀의 사상 첫 원정 16강 못지않다는 평을 들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6경기에서 8골을 몰아치며 미국, 독일 등 여자축구 선진국으로 진출이 거론되는 '지메시' 지소연(19.한양여대)은 입국장에서 팬들의 큰 환대를 받았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은 "정말 큰일을 해냈다. 앞으로 이 선수들 가운데 많은 성인 대표가 나오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한국 여자축구의 꿈을 열어주기를 부탁한다"고 격려했다.

최인철 대표팀 감독은 "좋은 결과를 거둬 기쁘게 생각한다. 상당히 어려운 일정이었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줘 이런 결과가 나왔다.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여자 축구를 위해 애쓰는 지도자, 선수들의 노력이 이번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성원해준 팬 여러분께도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8골을 넣어 득점 2위에 오른 지소연은 "남녀 통틀어서 처음 3위를 차지해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5일 낮 12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환영 오찬으로 해단식을 겸할 예정이다. 협회는 선수단에 지급할 포상금에 대해 "현재 조율 중이다. 조만간 정확한 규모가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자 A 대표팀은 9월 피스퀸컵과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예정이며 A 대표팀에도 이번 대회에 출전했던 20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이 대거 합류할 것이 유력하다.

또 최인철 감독은 공석인 A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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