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2Q 순익 1조3천억...전년비 60.6% 급감

입력 2010-08-03 12:22 수정 2010-09-2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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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구조조정 등 영향 대손비용 크게 늘어난 탓

국내은행 2분기 순익이 전분기보다 절반 이상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반면 6월 건설사 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대손비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 2분기 순익은 1조3000억원으로 전분기인 3조4000억원보다 2조1000억원(60.6%)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익 2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7000억원(34.4%) 감소한 수치이다.

2분기 중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대손비용이 5조6000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2조6000억원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이었다. 대기업 신용위험평가와 관련된 기업 구조조정과 부동산 경기의 부진에 대비한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등에 대한 충당금을 적립한 탓이다.

상반기 대손비용도 8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인 7조6000억원보다 5000억원(6.8%) 증가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지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자이익은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면서 이자수익자산이 다소 늘어났으며 비이자이익은 주식 등 유가증권을 처분한 이익과 외환파생 관련이익이 증가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2분기 이자이익은 9조3000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1000억원(0.7%) 줄어들었지만 상반기 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조6000억원(23.9%) 증가한 18조7000억원을 나타냈다.

2분기 이자이익이 순이자마진이 분기 중 시장금리 하락으로 예대금리차가 3월말 2.74%에서 6월말 2.62%로 낮아지면서 전분기보다 0.09%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상반기 이자이익은 지난해보다 순이자마진이 1.85%에서 2.36%로 늘어난 덕분에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비이자이익도 지난 1분기보다 2000억원(7.7%) 증가해 실적이 양호했다. 유가증권을 처분한 이익이 1조2000억원인 데다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5000억원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상반기 비이자이익도 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0억원(10.9%) 증가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자이익이 7월 금리인상으로 인해 향후 늘어나겠지만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을 처분한 이익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남유럽 재정위기가 잠재된 가운데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중소기업 구조조정을 비롯해 비상지원 조치를 환원하는 등 영향으로 은행 수익성이 올해 하반기 호전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은행권의 잠재 위험요인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부실 가능성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부실을 조기에 인식하고 부실채권 감축을 상시적으로 추진하는 등 은행의 내실 경영 및 체질 개선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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