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號, 차기 선장은?

입력 2010-07-3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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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명예회장 체제 지속 유력... 전략경영본부 역할 중요

30일 박찬법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돌연 사임으로 차기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이끌고 갈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현재 차기 회장과 관련된(논의 계획, 채권단과의 협의 등) 어느 것 하나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박삼구 명예회장(사진) 체제로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유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당초부터 오너 일가가 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원했기 때문에, 경영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는 박 명예회장 체제로 가지 않겠냐는 예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20일 금호건설로 자리를 옮긴 기 옥 대표(사진)도 직무대행 방식으로 차기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그룹 전반을 이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기 대표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오남수 전 금호아시아나 전략경영본부의 뒤를 이어 그룹 컨트롤타워인 전략경영본부 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하지만 그룹측은 기 대표가 금호건설로 옮기고 난 후에도 전략경영본부 사장을 선임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기 대표가 차기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전략경영본부 사장을 겸임하는 형태도 점쳐지고 있다.

결국 현재 회장이 공석인 체제에서 그룹경영의 구심점은 전략경영본부가 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의 회장이 공석인 상황에서는 구조조정본부 역할을 하는 부서와 계열사 사장단이 중심이 돼 비상경영체제로 운영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재계 안팎에서는 결국 박 명예회장이 일선에 복귀하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으며, 그 시기만 문제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각종 시나리오들만 제기되고 있을 뿐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금호아시아나 주채권단인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도 “박찬법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차기 회장 인선 논의를 채권단과 함께 하겠지만, 아직 논의일정조차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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