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하면 10년 뒤 돈 버는 5개국

입력 2010-07-27 14:28 수정 2010-07-2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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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ㆍ터키ㆍ태국 등 금융 안정..수출 활발하고 향후 전망 밝아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기회복세 둔화 및 중국의 긴축정책으로 인한 증시 약세 등 마땅한 글로벌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미 시장전문사이트 마켓워치는 2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태국 터키 인도네시아 칠레가 투자자들로부터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와 태국 및 터키 등 5개국은 투자자들의 주목을 덜 받지만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수영장

이들 국가는 수출강대국으로 도약하려는 초기 단계에 있고 인구 성장, 재정구조 개선 및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남유럽 국가들의 방만한 재정운영과는 다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유럽이 스트레스 테스트, IMF 지원 등 재정위기에 갈팡질팡하고 있지만 이들 5개국은 이미 지난 아시아 외환위기 사태와 남미 채권 가격 폭락 등의 위기를 겪으면서 자체적인 스트레스 테스트를 오래 전에 통과했다.

만약 이들 5개국의 기업에 투자한다면 10년 뒤에는 막대한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투자 유망 5개국

전문가들은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쉐어즈 싱가포르, 아이쉐어즈 태국, 마켓벡터스 인도네시아 및 아이쉐어즈 칠레 및 아이쉐어즈 터키 등을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터키는 작고 개혁적인 성향을 가진 정부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국가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매력적인 국가다.

런던 소재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터키의 단기전망은 유럽 이머징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밝다”면서 “터키는 올해 6.5%, 내년에 4%, 2012년에는 4.5%라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8% 이상 성장률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터키는 중앙정부의 계획이나 비대한 은행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터키의 성장요소는 크게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첫 번째는 은행부문이 견실해 사업투자 시 여신을 얻기가 쉽다는 것.

두 번째는 통화 가치의 저평가 및 산업경쟁력으로 수출에 유리하다는 사실이다.

그리스는 유로화를 쓰기 때문에 환율 변동을 통한 이득을 얻을 수 없다.

세 번째로 터키의 수출지역이 다양한 것도 터키 경제를 성장시키는 주 요인이다. 터키 전체 수출물량 중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45%에 불과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동 지역이 20%를 차지하고 있다.

터키 건설회사들은 페르시아 만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유럽 재정위기와 미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2분기 19.3%라는 놀라운 경제성장률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18.1%에 달해 같은 기간 11.1%의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싱가포르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15%로 상향 조정했다.

CIMB 리서치의 송성운 이코노미스트는 “싱가포르는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젠팅 및 라스베가스 샌즈가 투자한 2개의 카지노 및 55층에 위치한 야외 수영장으로 유명한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이 전세계 관광객을 끌어모을 예정이고 제약 및 전자산업 등 제조업 분야도 활발하다.

세계 3대 국부펀드인 테마섹은 미국 등 부동산 가격이 여전히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회복하지 못하는 국가들의 알짜배기 부동산을 매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싱가포르의 경제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둔화될 가능성은 크지만 여전히 주목할 만한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태국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금융부문이 더욱 강화됐고 수출도 순조롭다.

태국의 지난 6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3% 급증했고 포드와 제네럴 모터스(GM)는 태국 공장 확충계획을 밝혀 태국의 수출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태국 중앙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5.8%를 넘을 것이라며 지난주 기준금리를 1.5%로 올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8%로 예측했다.

다국적 기업들이 파업과 임금인상 등 중국의 노무사태로 인해 공장을 중국에서 태국으로 이전하고 있는 것도 태국 경제성장에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혼다차 중국 근로자의 임금이 파업으로 인해 연 4500달러에서 5500달러로 인상됐다고 보도했다. 태국 공장 근로자 임금은 중국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도요타는 이미 태국에 3개의 완성차 조립공장이 있고 생산량은 연 55만대에 달한다. 미쯔비시 자동차는 4억6400만달러를 투자해 태국에 제3공장을 세울 것이라고 이달 초 발표했다.

올해 초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시위대와 군경의 충돌로 정치적 불안이 커졌지만 이는 태국 역사를 볼 때 자주 있는 일이고 긍정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낙관적으로 봤다.

인도네시아와 칠레도 정치 안정 속에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달 21일 “인도네시아의 강한 경제성장률과 정부 재정상태의 개선으로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은 5.7%로 2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칠레 중앙은행은 칠레가 올해 4.25~5.25%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지난달 15일 기준금리를 0.5%에서 1.0%로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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