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새로운 환율시스템 도입 임박

입력 2010-07-23 13:39 수정 2010-07-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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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효환율 도입 검토..단기적 환율제 변화는 없을 것

중국이 위안화의 달러에 대한 커플링(동조화)을 줄이기 위해 환율을 복수통화와 연계하는 실효환율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후샤오롄 부총재는 “중국은 점진적으로 실효환율을 위안화 기준환율로 활용할 것”이라 밝혔다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실효환율은 자국통화와 여러 교역상대국 통화와의 환율변동을 가중평균한 지수다.

후 부총재는 “실효환율을 결정할 때 각국의 경상수지와 자본수지는 물론 고용률 및 기업 운영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내외 경제 상황 및 투기자금 유입에 따른 환율 변동성의 급격한 변동을 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후샤오렌 부총재는 어느 통화가 복수통화 바스켓에 포함되고 실제 제도는 어떻게 운영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은 위안 절상 논란이 달러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실효환율제 도입을 통해 절상 압력을 완화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후 부총재가 복수통화 바스켓제 도입 의사를 밝힌 것은 지난달 19일 중국이 달러페그제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2번째다.

달러 페그제는 위안화 가치의 달러에 대한 변동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중국 경제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그러나 미국 정책결정자 및 각국 지도자들은 달러페그제로 중국이 수출 가격을 낮게 유지하는 불공평한 이익을 누렸다고 비판해왔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은 비독립적이고 환율정책의 변화는 중국 최고지도자들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복수통화 바스켓제로 간다 하더라도 성급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또 복수통화 바스켓제를 적용할 경후 달러가 다른 통화에 대비해 오를 경우 위안화는 절하되기 때문에 미국의 위안 절상 압력이 증대될 가능성이 있어 위안화가 복수통화에 연계될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별로 없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골드만삭스의 위숭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은 항상 복수통화 바스켓제를 지지했다”면서 “그러나 인민은행은 결정권이 없다”고 말했다.

스탠더드차터드의 스티븐 그린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의 발표는 실효환율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캠페인’의 하나처럼 보인다”고 언급했다.

지난 2005년 7월 처음으로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겠다고 발표한 이후에도 위안화 환율은 달러에 대해서만 변동됐고 복수통화 바스켓과 관련한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다시 달러 페그제로 복귀했다.

후 부총재는 “중국은 2005년 환율제 개혁 이후 계속 복수통화 바스켓제 도입을 고려해왔으나 오랜 관습과 기타 문제로 인해 위안화의 달러 커플링을 단기간에 바꾸기는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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