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글로벌 '명품 천국' 급부상

입력 2010-07-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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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거부감 낮아ㆍ해외 쇼핑관광객 급증

한국이 전세계에서 명품시장 확대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적 경영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인의 명품에 대한 거부감이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낮고 명품 구매 비용도 늘어나는 등 세계적인 명품 소비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명품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한국이 명품 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서울 롯데 백화점(블룸버그통신)

맥킨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명품에 대해 거부감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한국이 22%로 중국의 38%와 일본의 45%에 비해 매우 낮았다.

명품 구매시 죄책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도 한국은 5%에 불과했다. 반면 유럽은 15%, 중국은 14%가 명품을 구매할 때 죄책감을 느낀다고 답변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세계적으로 명품 구매는 전년에 비해 늘어났다. 지난해 명품을 전년보다 더 많이 구입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한국이 46%를 기록했고 중국이 44%로 뒤를 이었다. 반면 일본과 미국은 각각 6%의 응답자만이 전년보다 더 많은 명품을 구입했다고 답했다.

▲맥킨지의 국가별 명품 선호 성향 비교(월스트리트저널)

전문가들은 한국의 이처럼 두드러진 명품 선호 현상이 '단일문화'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개성을 표출할 수단으로 명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트렌드에 뒤쳐지는 것을 꺼리는 한국 특유의 문화가 명품 선호 추세를 부추긴다는 것.

김애미 맥킨지 파트너는 “수공업 제품 주도의 무역을 오랫동안 해온 전통이 우수 제품에 대한 선호도를 높인 것도 명품 선호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한국의 명품 구매자들은 초기에는 단지 유행을 따르기 위해 명품을 구매했을 지 모르지만 나중에는 품질에 더욱 주목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명품 시장은 향후 수년간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맥킨지는 한국 명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시장 비중이 4%에 불과한 이유로는 유통망이 백화점 및 면세점 등 극히 일부에 집중된 영향이 크다는 점을 지목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명품 브랜드가 서울과 부산의 신규 쇼핑몰에서 처음 독립 매장을 열고 몇몇 신규 쇼핑센터가 서울과 인천에서 명품 브랜드들만을 모은 명품 전문 백화점을 개장할 계획을 갖고 있는 등 유통망의 다양화로 명품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국 대기업이나 투자그룹이 최근 수년간 유럽의 명품 브랜드를 인수한 것도 한국의 명품 시장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WSJ은 또 지난해 한국 원화가 주요 통화에 비해 약세를 보이면서 명품을 쇼핑하기 위해 방한하는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급증한 것도 한국이 명품 천국으로 떠오른 데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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