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전설적 투자자 볼튼, 中 내수에 올인

입력 2010-07-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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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소비재 업종에 20% 투자

영국의 전설적 투자자 앤서니 볼튼이 중국 내수확대에 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볼튼이 “중국 경제는 수출 주도에서 내수로 방향을 옮겨가고 있다”면서 “포트폴리오에서 중국 소비업종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고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영국의 전설적 투자자 앤서니 볼튼은 중국 내수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

볼튼은 “중국의 수출 황금시대는 곧 끝날 것”이라며 “중국 소비자와 내수가 시장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8년 동안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스페셜 시추에이션 펀드를 운용하면서 매년 평균 19.5%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말까지 지중해 캐러비안에서 은퇴 생활을 즐겼으나 중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으로 다시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투자부문 사장으로 복귀했다.

볼튼은 올해 4월 차이나스페셜 시추에이션 펀드를 출범했고 펀드는 7억200만달러(약 8431억원)의 자금을 모집해 16년래 영국 최대 투자신탁펀드의 기록을 세웠다.

볼튼의 펀드 포트폴리오 중 중국 경기소비재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나 돼 MSCI 중국인덱스에서 경기소비재 업종이 20분의 1에 불과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차이나 스페셜 시추에이션 펀드는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 공상은행, 초상은행 및 중국 최대 인스턴트메시징 업체 텐센트의 주식을 다수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볼튼이 중국에서도 이전과 같은 성공을 거둘 지 부정적인 시각도 많다.

일부 전문가는 볼튼이 중국어를 할 줄 모르고 단지 3개월전에 홍콩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대다수 투자자들이 간과한 종목에 주목해 성공을 거뒀던 투자전략이 중국에서도 성공할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볼튼이 갖고 있는 주식 중 12%만이 현지 상장된 주식이고 대부분은 홍콩 및 미국 등 다른 국가에 상장된 중국업체의 주식이다.

그의 펀드가 당초 목표액인 10억달러 모집에 실패한 것도 투자자들의 회의적 시각을 반영한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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