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1조에 달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결국 파행으로 치닫게 됐다.
용산개발에 참여한 건설, 재무ㆍ전략적 투자자 등 총 30개 출자사들이 납부한 자본금 1조원이 고스란히 날아갈 것으로 보인다.
12일 용산개발사업 시행자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PFV)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이날 10개 투자사들이 참여하는 이사회가 열렸지만 일부 출자사들의 불참 등으로 인해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한 채 끝났다. 최근 코레일은 건설투자사의 주간사격인 삼성물산을 상대로 "오는 16일까지 용산개발 사업 토지중도금 납부방안을 제출하라"고 못 박았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더 이상 진전된 내용이 없다. 이사회는 다음 주에 다시 개최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을 못 정했다"고 말했다.
용산개발사업이 좌초 위기에 처하자 일각에선 최악의 코레일이 경우 단독 시행사로 직접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실제로 코레일은 개발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의 시행자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코레일이 SH공사와 합작해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을 진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개발 사업 노하우가 검증된 SH공사와 힘을 합칠 경우 더 큰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서울시는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 오세훈 시장이 서울을 글로벌 톱 10으로 만들기 위해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직ㆍ간접적으로 내비치고 있어 SH공사 참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