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中사업 봄날은 갔다?

입력 2010-07-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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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으로 경쟁 치열해져..성장세 주춤

제네럴일렉트릭(GE)의 중국 사업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제프리 이멜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중국에 독설에 가까운 비판을 한 이후 GE의 중국 사업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GE가 중국 정부의 현지업체 육성 움직임과 더 많은 서구기업의 중국 진출로 중국 비즈니스가 갈수록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멜트 CEO는 지난해 “GE의 캐쉬카우(현금창출원)였던 GE캐피털의 비중을 축소하고 대신 철도 및 도로 건설 등 인프라 구축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GE의 수익동력원이었던 GE캐피털의 비중을 축소하면서 GE의 주가는 지난 2008년 4월의 주당 38.43달러에서 현재 14.83달러 수준으로 후퇴했다.

GE는 중국 시장의 성장에 희망을 걸고 있지만 안팎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이마저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중국의 풍력발전 업체들은 풍력 터빈 분야에서 GE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하고 있고 항공기 엔진 분야 실적도 정체를 보이고 있다.

이멜트 CEO는 지난 2008년 “GE는 올해 중국에서 100억달러(약 12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2008년 GE의 중국 매출은 47억달러였고 지난해는 53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면으로 볼 때 중국이 GE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위이다.

물론 중국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분야도 있다. 헬스케어 부문은 의료용 영상장비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선전하고 있다.

GE는 올해 중국 헬스케어 사업부가 매출 1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 전망했고 영상장비 분야 영업확대를 위해 1000명의 영업인력도 확충했다.

그러나 다른 분야는 성장세가 둔화됐다. 예를 들어 GE가 신성장 사업으로 신경을 쓰고 있는 풍력터빈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2.4%로 전년의 18.5%에서 떨어졌다.

시노벨 윈드, 신장 골드윈드 등 현지업체들이 정부의 풍력 발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급부상하면서 세계 시장 선두 그룹인 덴마크 베스타스 윈드 시스템이나 GE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중국 안에서도 GE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지난 4월 중국 상용비행기유한공사(COMAC)는 10억달러 상당의 비행기 발전 및 분배시스템 계약에서 GE가 아닌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자회사 해밀턴 선스르랜드를 선택했다.

이와 별개로 GE는 COMAC과 50대50의 합작사를 설립해 제트여객기용 항공전자공학 시스템을 생산하겠다고 밝혔지만 합작사 설립 진행속도도 부진하다.

GE 석탄사업부는 지난해 11월 중국 최대 전력회사인 션화에너지와 석탄기화기술의 라이선스 및 관련공장 설립 등에 관한 협력협정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으나 아직 큰 진전은 없다.

미래 성장산업으로 GE가 기대를 걸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시장에서 회사 최대 고객인 스테이트그리드는 GE에게 기회이면서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스테이트그리드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기계장비 및 노하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자사의 중국 내수 지배력을 더 강화시키기 위해 정부에 자기 제품을 채택해 달라고 로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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