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하반기 ‘먹구름’

입력 2010-07-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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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ㆍ부동산 시장 침체 이어질 듯

미국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미 인터넷 투자정보 사이트 모틀리풀닷컴은 올 하반기 미국 경제 성장이 내수와 부동산시장 부진의 영향으로 후퇴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틀리풀닷컴은 미 경제가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지난 1분기 2.7%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이에 훨씬 못 미치는 0.5~1.0%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부양책의 약발이 내년에는 올해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도 비관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재 실업률 고공행진을 막기 위해 최소 2%의 경제 성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 0.5~1.0%의 경제성장률은 좌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일자리 창출을 경기 회복의 기준으로 본다면 10%에 달하는 실업률을 겪고 있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에게 하반기는 ‘불황’ 그 자체가 될 수 있다.

모틀리풀닷컴은 하반기 경기 부진의 주요인으로 주택시장 문제를 지목했다. 지난 4월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이 끝나면서 최근 발표된 주택지표는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대 8000달러를 지급하는 주택 세제혜택이 끝나자마자 주택시장이 후유증을 겪기 시작한 것이다.

주택판매가 늘자 건설에 열을 올린 주택건설업체들의 그릇된 낙관도 한 몫 했다는 지적이다.

현재 주택재고는 약 700만채. 주택건설업체 D.R.호튼의 도널드 탐닛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주택재고를 줄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주택가격이 적정수준으로 떨어지지 않는 한 주택시장 회복은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낙관의 여지는 아직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도 암울한 지표가 잇따르고 있지만 주택가격의 대폭 인하를 통한 판매증가 등 악재보다는 호재가 더욱 많다는 것이다.

정책당국 역시 미 경제가 최악의 시기에 비해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주 래리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의장은 "1년 전에는 자유낙하(경기하락)가 문제였다면 지금은 회복 속도가 관건”이라며 “훨씬 나아진 셈"이라고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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