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리다매형 ‘고품질 저가격’ 프랜차이즈 속속 등장

입력 2010-07-0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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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리필 서비스, 실속형 저가 메뉴 등 눈길

무한리필 서비스 등 가격거품을 과감히 걷어내고 품질은 높인 ‘고품질 저가격’ 전략을 내세운 프랜차이즈 점포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매장 고정비용과 인건비 절감 등을 통한 박리다매 전략으로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며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어 주목된다.

◇실속형 ‘무한리필 전문점’ 무한감동= 최근 창업시장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저가를 앞세운 ‘무한리필 고깃집‘이 등장,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실속 가격에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뷔페형식을 도입해 불황 속 무풍지대를 달리고 있다.

무한리필 컨셉트를 내세우고 있지만 예전 한 때 유행했던 고기뷔페와는 달리 요즘 등장한 무한리필 고깃집들은 가격은 낮추면서도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고려해 품질은 여느 전문점 못지 않은 수준을 자랑한다.

무한리필 미트바를 컨셉트로 내세운 ‘고기킹’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상질의 고기, 적정한 가격까지 갖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기킹에서는 1인당 1만2900원만 내면 돼지고기는 물론 등심, 갈비살, 안창살 등 다양한 소고기 부위도 마음껏 먹을 수 있다.

이곳에서 취급하는 소고기는 소고기전문점에서 1인분에 1만원 이상은 줘야 먹을 수 있는 수준이지만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점심시간에는 9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같은 가격이 가능한 이유는 박리다매를 원칙으로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가맹본부가 직접 원육을 유통해 불필요한 가격 거품을 제거했기 때문이다.

‘공룡고기’도 최고급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실속 가격에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소등심, 안창살, 우삼겹, 생삼겹, 생목살, 항정살 등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합쳐 13종의 고기를 무제한으로 먹는데 필요한 비용은 1인당 1만3000원.

매장 중앙에 비치된 미트 바 앞에서 조리장이 직접 손질해 내놓으면 고객들은 먹고 싶은 고기를 골라 먹는다. 고기를 직접 가져다 먹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서비스를 레스토랑처럼 제공하며 차별화를 뒀다.

◇저렴하면서 영양만점인 한 끼 식사 인기= 간편한 음식이 아닌 맛과 영양이 풍부한 한 끼 식사를 저렴한 가격에 해결할 수 있는 업체들이 등장해 가족 단위는 물론 직장인들에게까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컵닭전문점 ‘델리컵치킨’에서는 치킨을 1000원~6000원 사이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매콤달콤한 양념으로 맛을 낸 순살 후라이드 치킨을 여러 크기의 컵에 담아 판매하는 컵닭은 델리컵치킨의 새로운 치킨 메뉴이다.

치킨 한 마리를 먹기엔 부담되는 아이들에게 작은 컵 하나면 간식이 해결되고, 간단히 맥주 한잔 하는 어른들에게는 큰 컵 하나면 안주가 해결된다. 델리컵치킨은 마늘, 양파, 생강 등 천연야채의 생즙과 한방재료로 24시간 이상 숙성한 다이어트 웰빙치킨을 표방하고 있다.

테이크아웃 도시락전문점 ‘한솥도시락’은 주문 후 3분 이내에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도시락 메뉴를 갖춰 놓고 바쁜 직장인들의 점심 수요 뿐 아니라 영양까지 갖춰 싱글족들의 한 끼 식사를 간단하게 해결해 주고 있다.

2000~3000원 대로 가격이 저렴하고, 70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어 선택 폭이 넓다. 최근에는 매장 안에 음료수나 컵라면 등의 추가 상품을 갖춰 놓고 같이 판매해 수익성을 높인 뉴모델 점포를 내놓았다.

떡 카페 프랜차이즈 ‘예다손’에서는 아침에 찐 따끈하고 말랑말랑한 4~5가지 떡과 음료를 3000~5000원에 즐길 수 있다. 직장인들에게는 아침밥 대용으로 거뜬하다. 예다손은 100여 가지의 단품 떡,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 기능성 떡, 한과, 강정, 유과 및 떡케이크, 화과자, 선물세트, 전통차, 커피 등을 판매, 특히 제일 중요한 재료인 쌀은 최고급 국산 햅쌀만을 사용하며, 떡에 사용하는 색소는 모두 천연 재료에서 추출한다.

◇성공전략 및 주의점= 이제는 가격파괴라고 해도 품질이 뒷받침된 저가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소비자 수준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저가 제품이라도 소비자들의 만족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정도의 품질을 갖추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특히 외식업의 경우 웰빙이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유기농이나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고급화되는 고객의 취향을 얼마나 충족시켜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객단가를 낮춰 고객의 부담을 줄인 음식점들은 고객이 늘어나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테이블 회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점포를 운영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갖춰 연쇄 구매를 유도하는 것도 좋다. 점포의 입지는 도심 대형상권보다 주택가 또는 복합상권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한편 무한리필 음식점의 경우 손님에게 감동을 줄 순 있지만 이익이 남지 않는다면 장사하는 의미가 없다. 아낌없이 주는 파격적인 판매정책도 이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이뤄져야 한다. 대량 구매를 통해 원재료 비용을 줄이거나, 효율적인 매장 운영 방식을 통해 인건비를 줄이는 등 고정비용을 축소해 이익을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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