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LPG 공급가격 번복 '빈축'

입력 2010-07-0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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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액화석유가스(LPG) 1위 업체 SK가스가 LPG 공급가격을 결정해 발표한 뒤 수 시간 만에 번복해 업계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SK가스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께 각 충전소에 7월 공급하는 가정용 프로판 가스와 차량용 부탄가스 가격을 모두 ㎏당 100.91원씩 인상한다고 발표했으나 가격인상 적용시간 을 한시간 앞둔 저녁 10시께 55원(가정용)과 46.3원(차량용)으로 인상 폭을 수정한다고 발표한 것.

당초 발표했던 가격은 경쟁업체 E1보다 두 제품 모두 ㎏당 50원 정도 비싼 가격으로 업계에선 SK가스의 인상 폭에 뜻밖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었다.

품질이 사실상 같은 LPG는 업체별 공급가격이 1원 단위까지 같은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담합 판정이 내려진 점을 고려하면 의외의 인상 폭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이에 대해 SK가스 관계자는 "LPG 가격에 큰 영향을 끼치는 환율 변동을 반영하면 ㎏에 100원 정도 인상요인이 있었다"며 "그러나 경쟁업체의 가격 인상 폭과 차이가 너무 커 이를 비슷하게 다시 조정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E1이 SK가스보다 1시간가량 일찍 인상 폭을 공개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익월 공급가를 전달 말께 발표하는 데 이처럼 수 시간 만에 큰 폭으로 공급가를 번복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E1의 공급가를 알면서도 인상 폭을 배로 발표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SK가스는 지난해 공정위가 천문학적인 담합 과징금을 부과했을 때도 `담합하지 않았다'고 항변하면서 법적 대응을 한 다른 업체와 달리 자진신고를 해 과징금의 50%를 감면받아 다른 업체의 반감을 샀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가격 번복이나 담합 자진신고 등 SK가스의 예측불허 식 행동은 다른 업종의 선두 기업이 보여주는 것과는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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