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부동산시장도 한파

입력 2010-06-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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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더슨 고급아파트 거래 취소..손실 1100억원 달해

고급아파트 거래가 취소되는 등 홍콩 부동산시장이 냉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홍콩 부동산 개발업체 헨더슨 부동산이 콘두잇로드 39 아파트 25채 중 20채의 거래가 취소됐다고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헨더슨의 콘두잇로드 39 아파트(월스트리트저널)

헨더슨은 지난해 10월 콘두잇로드 39 아파트가 ㎡당 8만8000 홍콩달러(약 1400만원)라는 사상 최고가로 팔렸다고 발표했었다.

현지언론은 기록적인 거래 뒤에 차감할인 같은 편법이 있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헨더슨은 마케팅을 위해 아파트가 단지 40층 규모인데도 68층이라고 표시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중국인은 ‘4’라는 숫자가 죽음을 의미한다고 꺼리고 ‘8’은 부귀를 가져다 주는 숫자로 좋아하기 때문에 헨더슨은 일부러 68이라는 숫자를 선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부동산업체의 과도한 마케팅으로 홍콩 부동산가격이 지난해 30%나 올랐다고 주장했다.

홍콩정부는 헨더슨의 고급아파트 분양 등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자 부동산 거래세와 보유세를 인상하는 등 부동산 억제책을 펼쳤다.

이번 고급아파트 거래 취소로 홍콩 부동산시장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홍콩정부도 헨더슨 사태를 계기로 부동산 개발업체의 과장광고를 규제하는 규정을 제정했다.

홍콩정부 대변인은 지난 15일 “아파트 구매자들은 명확한 시장정보와 투명한 판매기록을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면서 “정부는 아파트 거래에 있어 보다 더 공정하고 투명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정부의 긴축책으로 홍콩 고급아파트 시장 거래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던 중국인의 거래가 감소한 것도 홍콩 부동산 시장의 냉각원인 중 하나다.

헨더슨은 고급아파트 거래 취소로 올해 전반기에 약 7억3400만 홍콩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을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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