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지)KB금융 회장 '兩强구도'... 어윤대, 이철휘 '民官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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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투표 결과와 별개로 후보 재량 살펴볼 것"

KB금융 회장선거가 양강(兩强) 구도로 좁혀지고 있다.

민간 출신인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과 관료 출신인 이철휘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이 경합인 가운데 15일 있을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의 2차 투표에서 마지막에 누가 웃을 수 있을지 금융권의 눈이 집중되고 있다.

이화언 전 대구은행장과 김석동 농협경제연구소 대표도 면접대상에 포함되면서 최종면접에서 승부를 가릴 전망이다.

◇민관 경쟁구도= 어 위원장과 이 사장의 경쟁구도는 민간 출신과 관료 출신의 대결로 분석되고 있다.

어윤대 위원장은 고려대 총장 출신으로 재무관리를 전공한 금융전문가로 정평나 있다. 고려대 경영대학원장, 초대 국제금융센터 소장, 금융통화운영위원 등 학계와 금융계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어 위원장은 은행의 대형화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치고 있는 만큼 그가 회장으로 선출될 경우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M&A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철휘 사장은 지난해 12월 KB금융 회장 최종 면접대상에 포함됐던 전적이 있는 만큼 오랜 준비를 해왔다. 행정고시 17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경력을 쌓고 일본재경관과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 등 해외 경험도 많이 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장도 메가뱅크론 자체를 부인하지 않고 있어 향후 그가 회장으로 선출되면 KB금융이 적극적으로 M&A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차투표 결과 제외= 지난 4일 1차 투표에서 어 위원장과 이 사장이 공동 1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1차투표 결과는 2차투표에 영향을 주지 않을 듯하다.

임석식 회추위 위원장은 1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1차투표는 면접대상을 정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이며 2차투표는 후보들이 준비해온 프리젠테이션과 6가지 기준을 놓고 재평가할 것"이라며 "2차투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회추위에서 공식적으로 언급한 6가지 기준은 ▲국제적 감각과 경험 ▲조직 통합능력과 강력한 리더십 ▲금융 전문성 ▲전략적 의사결정 ▲효과적 커뮤니케이션 ▲인품 등이다.

이화언 전 행장과 김석동 대표도 자신의 준비역량에 따라서 충분히 반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각 후보들은 현재 면접에서 활용할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면서 자신만이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을 연구하고 있다. 이철휘 사장은 1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느슨해진 내부조직을 탄력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윤대 위원장은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금융당국 '원칙고수'= 금융당국은 이번 KB금융 회장 선출에서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말 강정원 회장 내정자가 사퇴하면서 관치금융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터라 이번 회장 선출에 의견을 내비치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금융당국과 의사소통이 원활한 인물을 미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번만큼은 각 후보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받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KB금융 회장 선출도 '관치금융'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어 위원장은 대통령 측근인 데다 이 사장은 MB측근과 인척관계가 있다. 이 전 부행장도 현직에 있을 당시 금융당국과 소통이 원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김석동 대표는 재경부 제1차관의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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