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 선두기업 경쟁위해 연합전선 편다

입력 2010-06-09 14:22 수정 2010-06-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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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구글-SKT','소니-구글-인텔', '노키아-야후' 등 연대 잇따라

#8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 SK텔레콤 하성민 사장,구글 앤디루빈 부사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좀처럼 한자리에서 만나보기 힘든 이들이 모인 목적은 바로 '타도 애플'.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의 출시를 통해 애플 아이폰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달 2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 대회. 에릭 슈미트 구글 CEO와 폴 오텔리니 인텔 CEO,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CEO는 함께 연단에 올라“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구글TV 개발을 완료했다”고 선언했다. 구글은 애플을, 소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겨냥한 연합전선이다.

▲'애플 타도'를 목표로 뭉친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앤디루빈 구글 부사장(왼쪽부터)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구글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서로 연합전선을 구축하며 힘을 키우고 있다.이는 사업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고 기존 강자가 버티고 있는 시장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파트너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삼성전자와 구글, SK텔레콤은 타도 애플을 목표로 손을 잡았다. 애플이 아이폰을 앞세워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막기 위해 뭉친 것이다.

일반폰 세계 2위인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도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구글을 택했다. 급성장하고 있는 안드로이드OS를 통해 아이폰을 견제하겠다는 것. 특히 국내시장에서 조차 아이폰이 큰 바람을 몰고 오자 맘이 급해진 상황이다.

안드로이드라는 스마트폰 OS를 갖고 있는 구글도 애플 아이폰을 견제하기 위해 삼성전자를 택했다.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사 노키아가 심비안이란 자체 스마트폰OS를 갖고 있기 때문에 20% 이상 점유율로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타도 애플 파트너로 제격이란 분석에 따른 것.

'애플은 북한'이라며 폐쇠적인 애플을 비판하는 발언을 했던 앤디 루빈 구글 모바일플랫폼 부사장은 "'갤럭시 S' 출시는 '또 하나의 혁신'이 탄생하는 순간"이며"'갤럭시 S'가 제공하는 빠르고 강력한 모바일 검색 등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도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도 삼성전자, 구글과의 연합을 통해 경쟁사 KT를 따돌리겠다는 전략이다. KT가 아이폰3Gs를 출시한데 이어 오는 8월 아이폰4를 단독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 이미 한차례 KT 아이폰에 힘든 시기를 겪은 SK텔레콤으로선 이번 연합이 중요하다.

과거 TV시장에서 누렸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일본 소니는 구글, 인텔과 힘을 합쳤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TV 시장 선두를 뺏기자 구글, 인텔이란 카드를 든 것. 구글도 역시 모바일로 진출하는 애플을 견제하기 위해 소니, 인텔과 손을 잡았다.

인텔도 넷북 열풍이 수그러들고 있는 상황에서 넷북에 사용되던 '아톱' 프로세스를 TV에 탑재하게 됨으로써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소니 브라비아TV에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올린 첫 구글TV는 '소니 인터넷 TV'라는 이름으로 올 가을 베스트바이를 통해 출시된다. 이 제품은 소형 노트북에 쓰이던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해 마치 컴퓨터처럼 인터넷과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스트링어 소니 회장은 “시청자들은 독보적인 디자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생한 소니 인터넷TV로 새로운 차원의 즐거움과 커뮤니케이션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와 야후의 결합도 주목할 만하다. 양사는 최근 휴대폰 시장에서 각사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제휴로 노키아는 검색포털 야후의 지도와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야후는 노키아의 오비(Ovi) 플랫폼에서 이메일과 채팅 서비스를 구동시킬 계획이다.

노키아는 취약시장인 북미에서 야후를 통해 인지도를 확대시킬 수 있고 야후는 세계 휴대폰 1위 업체인 노키아를 통해 전세계 특히 이머징마켓의 휴대폰에 자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KT와 LG전자가 각각 IPTV가입자 확보와 자사 평판 TV 판매량 확충을 위해 '일체형 IPTV'를 출시하는 등 업종을 뛰어넘는 결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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