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한강신도시...전매해제 영향 클까

입력 2010-06-07 08:39 수정 2010-06-0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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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천 청라, 김포한강신도시 등 수도권 서남부 택지개발지구에서 5~6월부터 전매가 해제되는 단지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분양권 시장에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 전매 풀린 매물이 분양권 시장에 대거 나오는 시기가 신규 공급과 겹칠 경우, 신규 분양시장은 어느 정도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청라는 4개 단지가 전매제한에서 풀리며 한강신도시는 올해 첫 전매제한 해제 단지가 나온다.

청라는 인천 서구 경서동 SK뷰, 한양수자인, 하우스토리, 반도유보라, 골드클래스 등 4개단지로 전용면적 85㎡초과 중대형 평형이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는 지난해 6월 분양한 한강신도시 우미린의 중대형이 이달 전매가 해제된다.

이 중 청라는 최고 수백 대 일에 달하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청약열기가 뜨거웠던 지역이다. 분양하는 단지마다 높은 경쟁률로 청약 1순위에서 접수를 마감했다.

이처럼 청약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지역이지만 전매제한이 풀린 분양권 시장의 분위기는 싸늘하기만 하다. 일찌감치 매물이 나왔을 뿐 아니라 합법적 거래도 가능해졌지만 부동산 경기침체 영향으로 시장반응은 냉랭하다. 예전 같으면 인기지역은 분양권 시장에 매물이 나오면 강한 매수세로 프리미엄이 가파르게 오르기 마련이지만 지금은 상황이 딴판이다.

매수세가 거의 없다고 현지 부동산 업계는 입을 모은다.

청라지구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침체 영향으로 조망권이 좋은 로열층을 제외하면 상당수 분양권이 무피(프리미엄이 붙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호수공원이 보여 조망권이 좋다는 SK뷰 일부 가구는 2000만~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지만 이는 연초에 비하면 반토막 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입주가 계획된 청라자이, 청라중흥S-클래스 등은 최근 중대형 평형대의 분양권이 마이너스 8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직전 공급된 이들 단지는 분양가가 비쌌기는 했지만, 현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청라지구는 5월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전매해제 물량이 1만2000가구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분양 단지마다 저조한 청약률을 기록한 김포 한강신도시는 이달부터 전매 해제된 단지가 나온다. 지난해 한강신도시에 공급된 '우미린'이, 내달에는 김포 구도심에서 '신안실크밸리3차'가 전매 해제된다.

이 지역은 지난해 분양한 단지마다 낮은 청약률을 보인데다 연말에는 4000여 가구가 한꺼번에 쏟아졌지만 여전히 많은 미분양 가구가 적체해 있는 상태다.

한강신도시 인근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당장 대출이자 부담이 큰 청약자들이 분양가 보다 500만원 정도 저렴한 급매물을 내놓았을 뿐 대부분 무피"라며 "입주가 가까워지면 매물이 대거 공급돼 가격이 많이 다운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매 해제된 분양권이 나오면 올 하반기 신규로 공급되는 단지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하반기 청라지구, 김포한강신도시(김포 구도심 포함)에 공급이 계획된 물량은 각각 890가구, 2만2963가구로 집계되고 있다.

부동산뱅크 장재현 분양팀장은 "분양권이 시장에 대거 공급되면서 분양가 이하로 가격이 떨어질 경우, 비슷한 시기 신규로 분양되는 물량의 분양가가 전매풀린 단지의 분양권 수준 보다 비싸다면 청약에서 성공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포,청라 6-7월 전매해제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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