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건축시장 최대어인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수주전 판세가 심상치 않다.
당초 삼성건설 컨소시엄(대림산업.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GS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 2파전 양상으로 굳어지는 듯 했지만 대우건설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다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컨소시엄 구성 예정 건설사들 끼리도 무상지분율 결정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어 판세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공사비 2조5000억원에 달하는 둔촌주공 재건축 수주전에 대우건설이 입찰제안서를 내기로 결정했다. 최고 수준의 아파트 브랜드를 갖고 있지만 타 경쟁사에 비해 아직 강남에서 이렇다 할 랜드마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대우건설이 올해 최대 규모의 재건축 아파트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오는 14일 입찰제안서를 내고 수주전에 뛰어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독으로 들어갈지, 컨소시엄을 구성할지는 아직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대우건설이 수주전에 가세하며 판세는 더욱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다.
특히 컨소시엄 예정 건설사들의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 둔촌주공 재건축의 경우 조합에서 무상지분율을 160%로 못박아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자 사업 참여를 재검토하겠다는 건설사들이 나오는 등 자사의 이해타산에 맞추기에 급급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160%라는 무상지분율을 보장할 경우 일반분양가가 3000~4000만원에 이르러 수익성이 거의 없다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둔촌주공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한 건설사는 "적자 사업은 할 수 없다"며 입찰 참여를 접기로 했다.
한편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공사비가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올해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시공사 입찰은 오는 14일 마감한다. 시공사 선정총회는 7월초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