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기회복.인플레 본격화.. 출구전략 힘 받나

입력 2010-05-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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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총재 "소비자물가 오르고 GDP 성장률도 높은 수준 유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 국내 소비자물가가 3%를 넘어서고 경제성장률(GDP)은 4.8%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는 만큼 출구전략 논의가 한층 더 힘을 얻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 총재는 29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와튼스클(Wharton School) 주최 '글로벌 동문 포럼'에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2%대 중반을 나타내다가 하반기 이후에는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압력 증대 등으로 2011년에는 3%를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GDP성장률에 대해 "수출이 세계경제 회복으로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가고 민간소비도 가계소득 증대 등에 힙입어 개선추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 5.8%, 내년 4.8%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총재는 "고용사정은 경기회복과 함께 개선되겠지만 개선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며 "취업자수 증가폭은 성장의 고용창출력 약화 등으로 위기 이전의 30만명 수준에 못 미치는 24만명 내외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경상수지에 대해 그는 "흑자기조를 유지하겠지만 흑자 규모는 점차 줄어들어 올해 105억달러, 내년 중 55억 달러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김 총재는 또 최근의 외환.금융시장에 대해 "리먼사태 이후 글로벌 신용경색의 영향으로 국내 외환.금융시장이 크게 불안하다"며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회사채, CP 등 시장금리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금융시장에 대해 "원화가치 하락이 과거 외환위기에 비해서는 덜하지만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상당히 큰 편"이라며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금이 대거 유출되면서 외환.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단기외채 급증, 높은 예대율 수준 등 금융기관의 자산부채관리 미흡도 국내 외환.금융시장이 외부충격에 취약했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국내 은행들이 높은 예대율로 인한 시장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향후 전망경로에는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하면서 적지 않은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김 총재는 전망했다.

그는 "상방 리스크는 은행대출이 증가로 전환하는 등 민간부문 디레버리징이 마무리 되면서 글로벌 금융여건이 조기에 정상상태를 회복하고 미국 등 주요국의 고용여건이 에상보다 빠르게 개선되면서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하방리스크에 대해 "유럽지역 재정문제, 중국의 유동성관리 강화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되고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세계경제 회복세가 위축되고 있다"며 "국내 중소기업의 도산이 늘어나면서 경기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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