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외교장관 기자회견 모두발언 전문

입력 2010-05-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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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장관은 26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3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미 공동기자회견에서 "천안함 침몰이라는 즉각적인 위기에 대해 아주 강하고 계산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천안함 사건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계기가 돼야 한다"며 "북한은 진실한 비핵화 의지를 갖추고 6자회담에 돌아와 진실한 비핵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유 장관과 클린턴 장관의 모두발언 전문.

□모두발언

▲유명환 외교장관 = 오늘 회담에서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ㆍ안정에 있어 초석이며 양국은 공동의 가치와 신뢰를 기반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견고한 최상의 동맹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와 같은 공고한 동맹관계를 기반으로 천안함 사건 관련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폭넓은 의견교환을 가졌다. 또한 6월 하순 한미정상회담과 7월 하순 개최 예정인 외교ㆍ국방장관 합동회의에 대해서도 협의를 가졌다.

우선 천안함 사건과 관련, 클린턴 장관은 합동조사단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결과에 대해 확고한 신뢰와 지지를 표명했으며 한국 정부가 천안함 사태를 침착하고 냉정하게 다루고 있는데 대해 평가했다.

또한 우리는 북한의 무력공격은 정전협정, 남북기본합의서, 유엔헌장의 명백한 위반으로 북한은 이에 대해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미간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했다.

본인과 클린턴 장관은 북한의 잘못에 대해 국제사회가 이를 지적하고 엄정하게 대응해 나가는 것이 북한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도록 돕는 길이 된다는 데 대해 의견을 같이하고 이번 사건이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심도 있게 논의되어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6월 하순에 개최될 한-미 정상회담과 7월 말로 예정된 외교ㆍ국방장관 합동회의를 통해서 한ㆍ미 양국이 전략동맹의 성공적 발전을 평가하고, 연합방위대를 중심으로 안보태세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가 양국 관계 전반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조속한 비준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끝으로 이번 클린턴 국무장관의 방한은 앞으로 천안함 사건에 대처하는 데 있어 한ㆍ미 양국의 확고한 입장을 확인하고 한ㆍ미 전략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 한국을 방문해 한국과 미국의 강력한 결속력을 확인해서 기쁘다. 두 나라의 운명은 수십년 간 함께 연결됐다. 우리는 지난 60년 동안 함께 국방을 위해 노력했으며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미국에 한국의 안보와 주권은 엄숙한 약속이다.

우리 양국 관계는 안보 보장에만 그치는 게 아니다. 한국은 지역적이고 세계적인 문제들에 소중한 파트너다. 여기에는 아프가니스탄 재건 지원과 소말리아 해적 퇴치 노력 등이 포함돼 있다.

우리는 서울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올해 말 개최하고 핵안보정상회의를 2012년에 개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은 작년에 처음 만나 양국 관계를 진정한 세계적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공동미래비전을 선언했다.

그러나 내일의 기회를 위해 우리는 오늘의 도전에 맞서야 한다. 이 대통령께서는 천안함 사태와 관련 매우 사려 깊은 담화를 발표하셨다. 우리는 북한의 호전성과 도발에 눈 감아서는 안 될 것이다. 미국은 46명의 천안함 희생자와 그 가족, 한국 국민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미국은 어려운 시기에 한국과 함께 하고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다. 한국 정부가 철저하게 진실을 규명하고 대응책을 마련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 국제적이고 과학적인 조사는 매우 객관적이었다. 증거는 압도적이며 부인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 대통령이 발표한 조치는 신중하고 적절한 조치다. 미국은 이 조치들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지난 며칠 간 일본과 중국의 리더들과 좋은 대응책 마련을 위해 협의했다. 우리는 유엔 안보리를 통한 조치도 함께 해 나갈 것이다. 반기문 사무총장도 이에 대해 강력하게 발언한 것으로 안다.

미국과 한국은 합동훈련 계획을 발표했으며 안보태세를 강화함으로써 미래공격에 대비할 것이다.

미국은 북한과 북한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추가적인 대응조치들과 권한을 검토할 것이다. 북한은 도발행위와 이웃나라에 대한 호전행위를 중단하고 비핵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

북한은 지금이라도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다. 빈곤 대신 번영을 누릴 수 있다. 북한의 미래는 오늘날 북한 지도자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있으며 미국과 한국의 동맹은 양국의 평화와 번영의 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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