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④ 핫머니 中 부동산시장 노린다?

입력 2010-05-26 15:40 수정 2010-05-2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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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리먼 악몽오나...글로벌 투자전략은?

(편집자주: 지역과 종류를 가리지 않는 악재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고질적인 족쇄로 작용하고 있는데다 북한 리스크까지 고조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불안한 장세가 이어가고 있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현명한 투자전략을 짤 수 있을까. 4회에 걸쳐 증시와 외환•채권시장의 투자전략을 짚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제2의 리먼사태...신약세장 도래하나

② 유로의 추락...끝이 없다

③ 채권시장으로 돈이 몰린다

④ 中 핫머니, 부동산시장 노린다?

유럽 재정위기에 한반도의 지정학적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부동산시장이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을까.

유럽 재정위기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탄탄한 경제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에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성 자금인 ‘핫머니’가 대량유입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중국으로 유입된 해외 자금규모는 약 1조6381억달러(약 2084조원)에 달해 전년 대비 11.97% 급증했다.

▲유럽 재정위기로 핫머니가 중국 부동산시장으로 몰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초에도 중국의 부동산 가격 폭등과 위안화 절상 기대로 핫머니가 대량으로 유입됐다.

올 들어 중국으로 유입된 핫머니는 지난 1월에 56억달러, 2월에 57억달러에서 3월에는 205억달러로 급증해 핫머니의 지나친 유입에 따른 리스크가 커졌었다.

이들 핫머니는 대부분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가 중국의 부동산 가격을 폭등시킨 주범 중 하나로 지적됐다.

중국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 3월에 전년동월 대비 11.7%로 오른데 이어 지난달에도 12.8%나 올랐다.

전문가들은 중국정부가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을 인상하고 부동산 주택구매자에 대한 계약금 비율을 높이고 3차 주택구매자에 대한 신규대출을 억제하는 등 강도높은 부동산 긴축정책을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것은 핫머니의 유입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에 중국 외환당국은 핫머니 유입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25일(현지시간) 지난 2월부터 중국 전역의 13개성과 대도시를 대상으로 핫머니 유입조사를 실시해 지금까지 190건의 불법외환거래를 통해 73억5000만달러 규모의 핫머니가 유입됐다고 발표했다.

SAFE는 핫머니가 부동산 분야를 포함한 무역투자부문에 유입됐지만 그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재정위기로 촉발된 유럽발 재정위기가 중국으로의 핫머니 유입을 다시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유럽채권에 투자됐던 유휴자금이 상대적으로 견실한 경제체제를 갖춘 중국으로 몰려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푸는 막대한 구제금융 자금이 풀리면 이들 자금들도 유로화 하락에 따라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 자산시장으로 다시 흘러들어올 가능성도 크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이에 중국정부는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규제 고삐를 놓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상하이시가 다음달에 새로운 부동산세를 시험 시행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정부는 최근 유럽 재정위기로 정부가 긴축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자 이를 황급히 부인한 바 있다.

BNP파리바의 프랭크 천 애널리스트는 “중국정부는 주택가격이 10~15% 가량 떨어질 때까지 부동산 가격 억제책을 지속할 것”이라며 “앞으로 6~9개월간 부동산 긴축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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