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선거]바보 노무현이라고? “나는 바보천치 이판국”

입력 2010-05-19 16:28 수정 2010-05-2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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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문화 바꾸기 위해 강남구청장 3번째 출사표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부산에 출마했던 노무현의 별명은 ‘바보 노무현’이다. 여기 바보에 하나 더 붙여 ‘바보천치’라는 별명을 단 사람이 있다. 바로 이판국<사진> 민주당 서울 강남구청장 후보다.

1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판국 후보는 “민선 4기까지 한나라당이 독식하는 강남구의 정치 지형을 바꾸기 위해 일생을 걸었다”며 “지금까지 선거에서 패배하고 강남을 떠나는 정치인들을 수도 없이 봐 왔다. 하지만 누군가는 나서서 해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2002년 선거에서부터 지금까지 세 번째 도전장을 내미는 이 후보가 유독 강남구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의 별명이 ‘바보천치 이판국’이라는 이 후보는 그동안 중앙 정치무대에 나갈 기회는 많았지만 단호히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민선 자치임에도 강남구는 단 한 번도 민간인 출신이 없었고 공무원 일색이었다”며 “정치 문화를 바꾸려면 적의 심장부로 들어가야 한다. 사람들이 지금은 바보라 비웃지만 언젠가는 후대에 저런 정치인도 있구나 하는 귀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기초자치단체 중에 강남구는 최대 접전지역이다. 먼저 고려대 법대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있을 당시 여성 최초 서울시 회계과장과 소비자보호과장을 역임했던 신연희 한나라당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여성 전략공천을 강행한 한나라당에서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현직 구청장인 맹정주 후보의 추격도 거세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과 당대당으로 맞붙으면 지지율이 2배 이상 차이나고 굉장히 힘든 싸움이 된다”며 “하지만 이렇게 삼각구도가 된 이상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가 내건 캐치프레이즈는 ‘Change 강남’이다. 서울시 중에서도 강남구는 ‘부자구’로 인구대비 자치구 예산이 풍족한 자치구로 꼽히는데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기존에 7500억~8000억원대였다면 지금은 5700억원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서울시가 거둬 모든 자치구에 나눠주는 공동재산세를 1200억원 정도 내면서 예산이 많이 줄었다”며 “이 예산을 사회적 인프라에 쓰지 않고 양재천과 같은 전시행정에 다 써버렸는데 이것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13년 독립운동가인 도산 안창호 선생이 창립한 ‘흥사단’은 2013년이면 100주년이 된다.

흥사단을 부흥시켜 현재 서울 흥사단 대표인 이 후보는 안창호 선생의 뜻을 이어받고 도산공원이 있는 강남구가 실용적인 곳이 돼야 한다며 이런 역사적 소명의식을 띈 지방행정 CEO가 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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