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재정 긴축이 경제성장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에 유로 가치가 달러 대비 14개월래 최저로 떨어졌다.
뉴욕외환시장에서 13일(현지시간) 유로 가치는 달러에 대해 전날보다 0.8% 떨어진 1.2518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3월 5일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유로화는 엔에 대해서도 117.62엔에서 1.53엔 하락한 116.09엔을 나타냈다.
달러는 엔화 대비 92.84엔에 거래되며 0.43% 하락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전날 스페인에 이어 포르투갈이 재정 긴축안을 발표한 후 유럽의 재정 긴축이 경제성장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지면서 유로 가치가 하락했다.
또 유럽연합(EU)이 7500억유로(약 1조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패키지를 마련한 결과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는 줄었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전체 국가의 재정위기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회의감이 지속된 점도 유로 하락을 부추겼다.
지난 주말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이 대규모 유럽 긴급구제기금을 조성하기로 한 이후 유로는 이번주 달러에 대해 1.2% 하락했다.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딘 포플웰 분석가는 "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면서 "유럽 국가들이 재정 긴축안을 마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신뢰받지 못한다면 오히려 경제가 위축되는 등 역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