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월트디즈니 조인트벤처 설립 합의

상반기중 SKT 51% · 디즈니채널 49% 각각 출자 ... 대표이사는 SKT에서 선임

SK텔레콤이 세계 1위 미디어그룹인 월트디즈니사와 손을 맞잡았다. SK텔레콤은 미국 월트디즈니 자회사인 디즈니 채널 인터내셔널(Disney Channel International)사와 한국내 조인트 벤처 공동 설립을 골자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월트디즈니사가 자사 채널을 서비스하기 위해 해외 현지 기업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상반기중 설립되는 이번 조인트벤처는 SK텔레콤이 51%, 디즈니 채널 인터내셔널사가 49%의 지분을 각각 갖게 되며 대표이사는 SK텔레콤에서 선임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조인트 벤처 설립을 통해 한국내에서 두개의 월트디즈니 채널을 개국하기로 했다.

현재 디즈니는 한국에서 재전송 방식으로 어린이, 가족 대상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하는 디즈니 채널(Disney Channel)과 취학 전 유아 대상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하는 플레이하우스(Playhouse Disney) 2개 채널을 운영 중이다.

이 채널은 국내 일부 케이블 사업자를 통해 해외에서 만든 프로그램을 그대로 재전송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한국어로 더빙도 가능해져 월트디즈니가 제작한 콘텐츠를 국내 시청자들이 편리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인트 벤처는 연내 방송통신위원회 채널 등록을 완료한 뒤 내년 초 채널을 개국할 예정이다.

새로 설립되는 조인트 벤처는 디지털 케이블을 중심으로 IPTV, 위성방송등에 월트디즈니사 프로그램을 송출하게 된다.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은“조인트벤처 설립을 계기로 세계 1위 미디어 그룹인 월트디즈니사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전개할 다양한 글로벌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