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④ 유가 80달러선 붕괴...급락 어디까지

입력 2010-05-06 09:53 수정 2010-05-0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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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플루' 사태?...금융시장 쓰나미-추가 하락 불가피

(편집자주: 유럽 재정위기 사태가 진정되기는커녕 악화일로다. 주요국 증시는 올해 오른 상승폭을 모두 날렸으며 채권·상품·외환시장이 모두 출렁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사태가 포르투갈·스페인 등 인접국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4회에 걸쳐 그리스 사태를 진단해본다)

① 유럽 폭탄 글로벌증시 초토화...올해 상승폭 반납

② 유럽 악재에 亞 금융시장 우려 확산

③ 유럽은 잊어라..미국이 있다

④ 유가 80달러선 붕괴...급락 어디까지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급락세를 이어가며 배럴당 80달러선이 붕괴됐다. 그리스 재정위기가 다른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국가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달러가 유로에 대해 강세를 보인 점이 원유 구매력을 약화시켰다.

CNN머니는 5일(현지시간) 그리스발 위기에 따른 유로존 붕괴에 대한 우려로 상품시장도 출렁이고 있다며 유가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2.77센트(3.3%) 하락한 배럴당 79.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앞서 유가는 지난 3일 그리스에 대한 1100억유로(146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에 대한 기대감과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태에 따른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로 상승한 바 있으나 다음날 그리스의 채무위기가 유럽 전역으로 번질 것이라는 불안감에 급락했다.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불안감에 상품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며 유로/달러 환율이 14개월만에 1.29달러선이 붕괴됐으며 이는 원유에 대한 수요 둔화로 이어졌다.

그리스 구제금융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부채 위기가 일명 'PIIGS'로 분류되는 유럽 재정적자 위험국인 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1.2% 올라 1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리스의 구제금융안이 확정됐음에도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현재 'Aa2'에서 두 단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섬에 따라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확산된 것이다.

무디스는 포르투갈이 재정적자를 줄이고 경제를 살리는데 고전할 수 있다면서 그리스 사태가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달러로 결제되는 원유 선물의 가치가 하락해 수요 감소와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여기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원유 재고가 큰 폭 증가했다고 밝힌 점도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EIA는 지난 4월 30일 기준 원유재고가 한주간 28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에너지시장 조사업체 플라츠가 집계한 원고재고 증가 전망치 154만배럴을 두 배 가까이 웃도는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120만배럴 증가했고 디젤, 난방유를 포함한 정제유는 60만배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운전자 서비스 단체인 '트리플A(AAA)'에 따르면 이날 무연 휘발유 가격은 전날에 이어 갤런당 1.5센트 오른 2.919달러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 분석가들은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미국에서 하계 휴가여행 시즌에 자동차 사용이 증가한다는 점을 휘발유 가격인상의 요인으로 꼽으며 3달러선 가까이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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