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직원가족 챙기기 친화경영 눈길

입력 2010-04-3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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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 · 자녀교육 · 어린이집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

장기화되는 경기불황과 고용 불안으로 인해 직장인들은 가족에서 심리적 안정을 찾고 가족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으로 가족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주요 기업들 사이에 직원의 가족을 위한 가족친화경영이 늘고 있다. 외부 고객의 만족을 넘어 내부 고객의 만족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궁극적으로 회사의 가치를 한층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한국사회과학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들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에 대한 질문에 가족이란 답이 28.9%로 건강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한 바 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이 마련한 아이디어와 제도적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평소 업무로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을 수밖에 없기에 가족과 함께 여행을 보내주는가 하면 가족들에게 회사를 공개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또 자녀교육을 위한 강의는 물론이고 특정일에는 가족과 함께 보내라는 의미에서 전사원이 의무적으로 정시퇴근을 해야 한다. 워킹 맘들을 위해 사내에 육아시설을 운영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샘표식품에서는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가족과 함께 무료로 여행을 보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 기 살리기 프로젝트’ 중에 하나로 마련된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여행’과 ‘부부사랑 워크샵’, ‘자녀 코칭’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지난 23일에 진행된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모집과 동시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아 프로그램을 추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연말에는 ‘가족사진전’을 열어 가족의 소중함과 의미를 되새겨 보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다양한 가족활동 지원을 위해 1년에 일정 금액의 복지포인트를 부여하여 외식이나 영화관람, 건강검진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혜택을 주고 있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보장해 주기 위해 매일유업에서는 매월 셋째 주 수요일을 ‘패밀리 데이’로 지정해 오후 5시 30분이면 전직원이 강제로(?) 모두 퇴근을 해야 한다.

최고경영자가 사무실을 일일이 방문을 해서 퇴근여부를 확인하며 특별한 사유 없이 사무실에 남아있을 경우에는 불호령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 회사는 겨울에는 직원들이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무료 스키캠프 개최 및 직원 스키장 할인을 진행했다. 지난 12월에는 사외 대상으로 진행하던 육아관련 강좌를 직원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개최, 직원 및 배우자에 대한 의료비 지원 등을 통해 임직원의 건강 챙기기에도 앞장섰다.

출산과 육아에 따른 불편으로 직장 여성들에게 가장 큰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해 롯데백화점은 지난 5일 종로구 재동에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주말에 바쁜 직원들을 위해 백화점 휴점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하고 있다. 소공동 백화점과 어린이집 사이의 거리를 고려해 셔틀버스를 운행해 직원들의 편의를 더했다.

이에 앞서 롯데백화점은 가족 친화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가족초청 행사, 아버지 육아교실, 다자녀 가정봉사활동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출산장려금지원, 출퇴근 유동근무제, 불임휴가제 등의 출산 장려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에는 보건복지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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