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피치 등급하향 경고 수습에 '진땀'

입력 2010-04-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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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22일(현지시간)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당국이 수습에 진땀을 빼고 있다.

간 나오토 일본 재무상은 이날 피치의 경고에 대해 “6월 발표 예정인 재정안정화 방안이 나오면 우려가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7개국 재무장과ㆍ중앙은행 총재회의(G7)와 20개국ㆍ지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한 간 재무상은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G7 연설에서 일본의 재정안정화 방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간 재무상은 그러나 “23일 예정된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과의 회담에서는 금융위기 극복 과정은 일본에도 큰 일인만큼 세계적 회복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피치는 이날 일본의 국가부채가 계속 늘어날 경우 현재 ‘AA-'인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22일 특별보고서를 통해 “지속적인 경기 회복과 재정 강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국가부채는 계속 늘어나 국가신용등급 하향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지난 1월 스탠더드앤푸어스(S&P)도 재정악화를 이유로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바 있다.

피치는 “작년말 기준으로 일본의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201%에 달한다”며 “이는 피치가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나라 중 가장 높은 수치”라고 평가했다.

피치는 현재 일본의 장기 자국통화표시 발행자등급(IDR)을 'AA-'로, 해외통화표시 IDR을 'AA'로 각각 부여하고 있다.

자국통화표시 신용등급이 외화통화표시 등급을 밑돈다는 것은 모든 정부 부채가 엔화기준이며 일본이 순채권국이라는 사실을 반영한다.

피치의 ‘AA’는 최상위에서 4번째 등급으로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은 2002년 이래 한번도 하향된 적이 없다.

"일본에서 지속적인 경기 회복과 재정 감축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정부 부채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중기적으로 일본 국가신용등급에 하락 압력을 가한다"고 평가했다.

피치의 경고에 일본 정부는 6월에 발표하는 재정운영전략에 재정건전화 방안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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