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틀러 "한미FTA 논의 준비 아직 덜 됐다"

입력 2010-04-1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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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 커틀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는 19일 아직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 측과 만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커틀러 대표보가 이날 오후 인천 부평에 있는 GM대우인천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부적으로 한ㆍ미 FTA 문제에 대해 이해관계자 및 의회와 논의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정부의 입장이 아직 확고하게 정해지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커틀러 대표보는 "적당한 시기가 오면 한국 측과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중간선거 이전에 논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중간선거 이전이나 이후 언제 가능한지 타이밍(시기)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미 FTA가 양국 경제에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몇몇 이슈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커틀러 대표보는 "우리가 이런 이슈에 대해 성공적으로 논의를 마친다면 우리 측 의회뿐만 아니라 한국 측 의회에서도 `코러스 FTA'(한.미 FTA)는 비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 FTA 협정에 대해 "리뷰하고 있으며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은 자동차 분야"라며 "공정한 무역을 하기 위해 몇몇 중요한 분야에서 이해관계자 및 의회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GM대우인천공장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의 자동차 시장에 대해 좀 더 이해를 구하려고 왔다"며 "GM대우가 글로벌 경영적인 면에서 고용을 창출하는 데도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커틀러 대표보는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고위관리자회의에 참석했다가 방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이혜민 FTA 교섭대표와 만나 한ㆍ미 FTA 및 한국의 제3국과의 FTA 노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국내 통상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제 사정, 정치 일정 등을 감안할 때 FTA 비준 노력은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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