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전세계 마비

입력 2010-04-19 11:43 수정 2010-04-1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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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 美 테러 사태 육박

아이슬란드의 화산폭발로 유럽 전역에 화산재가 뒤덮이면서 전세계 경제는 물론 정치와 스포츠, 문화계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남부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폭발로 유럽의 하늘이 마비됐다. 화산재는 전역으로 퍼져 러시아 일부 상공까지 뒤덮고 있다. 유럽 지역은 15일부터 18일까지 30개국 공항 1만7000편의 비행이 제한되고 있다.

이번 화산 폭발로 운송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이번 화산 폭발이 항공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 2001년 미국에서 발생한 동시다발테러 당시 수준을 능가할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이번 화산 폭발에 따른 항공사의 수입감소가 하루 2억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금까지 항공사의 손실은 10억달러에 달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전망에 증시에서 항공주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유럽지역 경제에 심각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지난 주말 영국 브리티시에어웨이즈의 주가는 3% 이상 빠졌고 독일 루프트한자는 4%, 프랑스의 에어프랑스의 주가도 3.4%나 급락했다.

항공운항이 중단되면서 유럽지역에서는 영국과 유럽대륙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유로스타’예약이 빗발치고 있다. 또 프랑스와 영국을 잇는 도버해협을 건너는 페리 예약도 줄을 잇고 있으며 독일에서는 렌터카 이용객들이 몰리고 있다.

영국에서는 부활절 휴일을 이용해 수학여행을 간 학생들의 귀국이 지연되고 있어 발을 동동 두르고 있다.

한편 1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재무장관 회의에 일본 대표가 불참하는 등 오는 23일 미국에서 열리는 20개국 지역(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그에 앞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의 비공식 회의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은 19일 영상을 통해 각국 교통부 장관 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폐쇄 영향으로 18일 거행된 폴란드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의 장례식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등 많은 정상들이 불참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보지 못했다.

또 25일 개최되는 런던 국제 마라톤 대회도 일정에 차질이 예상되는 한편 미국 가수 휘트니 휴스턴은 페리를 타고 영국에서 아일랜드로 이동했다.

한편 이번에 폭발한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은 빙하에 덮여 있어 여파가 오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하에서 분출된 마그마가 빙하를 녹여 내부에 수증기가 가득 차 강력한 폭발을 일으키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어 대량의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는 것이다.

또 이 화산은 마그마의 규소 성분이 많은 것이 특징으로 화산재 입자는 0.1mm미만. 이 때문에 상공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되기 쉬운 조건이 갖춰져 있다.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은 지난번 1821년 폭발했을 때는 2년간이나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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