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회복이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이 사상 최대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등 양호한 실적 발표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해 국내 증시 역시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 15일 코스피지수가 2년여만에 174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또한 1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실적을 앞서 발표한 POSCO와 대한항공 등 주요 기업들이 '사상 최대'의 실적 달성 소식을 전하는 등 1분기 실적 발표에 '사상 최대'란 단어가 흔하게 붙을 전망이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등 한국의 주요 수출 대상 국가들의 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연간 5.2%로 상향 조정했고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A1으로 올리기도 했다.
미국 역시 주요 기업들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하는 등 기업실적과 경기지표를 호조로 다우산업평균이 15일(현지시간) 기준 6거래일째 상승 랠리를 기록중이며, 중국은 경기 과열(인플레이션)을 우려해 조기 금리인상과 위안화 절상을 고민할 정도로 경기 회복세가 빠르다.
다만 최근 들어 원화 강세 현상이 심화되면서 국내 주요 수출 기업의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염려가 나오고 있으나 이는 오히려 경기 펀더멘털이 양호한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
이에 전기전자와 유통, 조선, 항공, 건설, 금융 등 주식시장의 주요 업종에 속한 라이벌 기업들의 1분기 및 올해 실적 등을 통해 경기 회복 낙관론의 근거를 찾고자 한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 기업 실적이 고점이 아니라 개선세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며 "이번 1분기 국내 기업 실적은 전망치 기준 전년동기대비 115%, 전분기대비 45%라는 기록적인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 팀장은 "올해는 소비와 투자 등 국내 민간소비와 완연한 회복으로 내수 기업들의 실적호조가 국내 기업 이익 개선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는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도 낮지만 환율이 소폭 하락하더라도 내수 기업들이 이를 상쇄해 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계절적 비수기에서 성수기에 진입하고 있는 2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하락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며 "지난해 9월 이후 하락전환된 기업이익 모멘텀이 조만간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