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한강신도시, 미분양에 신음

입력 2010-04-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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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로열층만 인기...인근 물량공세 영향 큰듯

지난해 12월 말 대거 분양물량이 쏟아졌던 김포 한강 신도시.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운양동, 양촌면 일원을 포함한 지역이다.

가로로 길게 뻗은 한강 신도시는 서울 강서구와 맞닿은 김포 고촌지구에서는 한참이나 더 들어가야 했다. 한창 공사를 진행 중이어서 아직은 매우 황량하기 그지없었다.

올 2월 11일 양도소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지난해 12월 말 6개 업체가 아파트 6600가구가 대거 동시 분양에 들어갔었다. 그러나 앞서 분양한 단지들이 잇따라 저조한 청약률을 기록하면서 동시분양 역시 상당량의 미분양이 발생했다. 대형브랜드인 래미안이 1순위 청약에서 총 57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55명이 신청해 평균 0.4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김포 중에서도 서울과 가장 가깝다는 고촌 지구에는 일부 견본주택들이 미분양 분을 홍보하는 플래카드를 걸고 여전히 운영하고 있었다.

고촌 지구에서 차로 한참 들어가 한강 신도시 초입부분에 '쌍용 예가'가 골조공사를 한창 진행 중이었다. 조금 더 들어가자 힐스테이트가 공사를 하고 있었으며 신도시 가장 끝부분 입주 2년 된 단지들이 모여있는 장기지구 인근에는 호반건설, 중흥건설 등이 아파트를 짓고 있었다.

장기지구는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돼 2006년 중견업체들이 분양, 현재 4000여 가구가 들어서 있다. 단지 내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 곳 단지들은 매매값이 3.3㎡당 약 1000만원"이라며 "최근 시장이 침체하면서 여기도 매매값이 조금 빠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장기동 제일풍경채 34평(전용 84㎡)이 3억3500만원, 반도유보라 38평(전용 125㎡)이 4억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인근에서 공사 중인 신규 단지들은 3.3㎡당 1000만원이 채 안 되는 가격으로 분양했지만 여전히 상당한 미분양분이 남아있다고 현지 중개업계는 전했다.

고촌지구 C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계약했다가 포기하는 수요자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체로 계약률은 70%라는 말도 있고 50%에도 못 미친다는 얘기도 전해진다"고 말했다. 주로 로열층 가구들은 계약이 완료된 반면 나머지 층은 미계약분이 많은 상태다.

W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당장은 기반시설이 전무해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지만 향후 신도시로서의 면모가 갖춰지면 일산 신도시와 같은 주거단지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동산정보업계 관계자는 "한강신도시는 무엇보다도 서울 간 교통이 워낙 불편하다 보니 수요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못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바로 가까이 인천, 청라 등에서 공급이 많았던 것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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