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현재 CMA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더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고 은행과의 경쟁도 한층 심각해 지는 등 많은 장애물들이 있기 때문에 메리츠증권의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합병과 동시에 예금자 보호가 되는 CMA인 ‘THE CMA plus'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종금형 CMA로 1년 가입 때 최대 연 3.7%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금액별 한도나 추가 조건 없이 금리가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가입고객들은 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이처럼 CMA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은 기존 CMA의 강자인 동양종금증권이 2011년말에 면허가 완료된 이후에도 8년이나 더 종금 영업을 할 수 있어 CMA 부문 등에서 크게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메리츠종금증권 내부에서는 현재까지의 실적은 기대이하라는 평가다.
메리츠종금증권 한 관계자는 “‘THE CMA plus'가 출시한지 10일이 지난 현재까지 매일 100여계좌가 신규계좌로 개설되고 있다”며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출발을 보이고 있어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이처럼 메리츠종금증권의 CMA가 부진한 이유는 현재 CMA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레드오션’시장이라는 점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이 룰모델로 하고 있는 동양종금증권이 CMA부문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CMA시장 초기에 고객확보를 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현재 CMA시장은 동양종금증권과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등 대형 증권사들이 70%이상 선점한 상태의 포화상태다.
A증권사 한 관계자는 “2년전만 하더라도 CMA시장이 진입단계였고 투자자들이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는 의식이 커져가고 있어서 새로운 상품인 CMA가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다”며 “하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복수투자를 하고 있고 기존 가입자들이 증권사를 이동하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에 신규 투자자의 수가 거의 남아 있지 않는 ‘레드오션’ 상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장초기에 비해 현재 은행에서도 CMA를 견제하기 위해 직장인 급여통장을 출시하는등 경쟁상대가 증권사뿐만 아니라 은행까지도 확대됐다는 점이다.
B증권사 한 관계자는 “CMA시장 초기에는 기존 은행들보다 높은 이자와 획기적인 장점으로 인해 가입자들이 증가했다”며 “하지만 은행에서도 CMA를 견제하기 위해 ‘직장인 급여통장’을 출시해 가입자들이 많이 분산된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국회에서 종합금융사 의외의 증권사 CMA에도 예금자보호를 할 수 있는 법안은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예금자보호라는 점은 더 이상의 메리트가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C증권사 한 관계자는 “국회에서 증권사 CMA계좌도 예금자보호법을 시행하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발의한 상태다”며 “현재 국내 CMA계좌가 엄청난 규모로 성장해 있는 상태로 예금자보호를 받지 못하는 CMA 잔액 역시 규모가 커 빠른 시일에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