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단기적인 조정이 불가피 해 보인다.
현시점에서 부담 요인은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 매물 출회 가능성이다.
또한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으로 원화강세로 인한 수출주 가격경쟁력 약화 가능성과 과거 실적발표 이후 종종 등장했던 단기고점 출현 가능성도 우려의 대상이다.
전반적으로 추가 상승의 발목을 잡거나 상승탄력을 둔화시킬 수 있지만 방향성을 결정할 정도의 위력으로는 아직 부족해 보인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치를 너무 높게 가져가지 않는 것이 나아 보인다.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단기 과열 양상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선물 미결제는 한 달 사이에 3배나 급증했고, 선물 거래량과 레버리지ETF 거래량도 급증하면서 다소 투기적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주가는 전고점을 돌파하여 1750선에 육박하며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과열과 침체 정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변동성 지표인 RSI, 이격도, 스토캐스틱은 이제 전고점 수준에서 나타났던 과열 정도에 육박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과열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역으로 상승기조가 그만큼 뚜렷하다는 점을 말해주는 것이지만, 추가 상승 시마다 과열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숨고르기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은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 하락이 지속될 것에 초점을 둔다면 과거 1110원을 하향 이탈할 당시 강세를 보였던 금융 및 철강금속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상승 추세와 무관한 속도 조절은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지수의 조정은 수출주 중에서도 환율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시장지배력이 월등한 IT 업종, 신용등급 상향 조정의 직접적 수혜가 예상되는 은행을 비롯한 금융 업종 등을 저가 매수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지수에 지나치게 집중하기보다 종목별 대응을 섬세하게 하는 편이 나아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주택경기의 회복이 더디다는 점과 은행의 신용창출이 아직 활발히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쪽에서의 긍정적인 뉴스도 일단락되었기 때문에 지수는 기간 조정의 형태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자동차의 경우 장중에도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당분간 피하는 것이 낫고, IT의 경우 핵심주 중심으로 보유하다가 애플의 실적을 확인하고 대응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