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계, 車 경량화 신소재 개발 박차

입력 2010-04-1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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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규제 강화…초경량 특수섬유 등 사업 제품개발 박차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으로 자동차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국내 화학섬유업체들이 관련 분야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연료를 덜 쓰면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규제로 인해 자동차의 무게를 줄일 수 있는 관련 기술이 떠오르면서 강화 플라스틱이나 초경량 특수섬유의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타이어코드가 자동차 타이어의 핵심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사진은 타이어에 사용된 타이어코드의 이미지.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타이어코드의 내구성을 높여 자동차 타이어의 무게를 10% 가량 줄일 수 있는 '타이어코드 경량화' 개발에 나서고 있다.

타이어코드는 자동차 타이어에 들어가는 보강재로 타이어의 모양을 유지시켜 주고 내구성을 강화해 주는 핵심소재다. 효성의 타이어코드는 전 세계에서 운행되고 있는 자동차 3대 중 1대에 들어 있을 정도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자동차 타이어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는 고무의 사용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연구가 진행됐으나 효성은 핵심소재인 타이어코드의 고강력화를 통해 무게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효성 관계자는 "타이어코드에 사용되는 실의 강력을 높여 타이어의 무게를 10% 가량 줄이는 것을 목표로 연구 중에 있다"면서 "2~3년 내에 제품 생산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L&C는 플라스틱 복합소재 전문 생산업체인 미국 아즈델사(社)를 2007년 인수하면서 스틸보다 가볍고 내구성이 강한 외장용 '익시스(IXIS)' 등 신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 체코에 자동차 내외장재 부품 공장을 세운 이 회사는 전체 해외 매출의 3분의 2 이상을 자동차 내외장재 사업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KCC도 자동차 유리의 무게를 줄이고 있다. KCC 계열사인 KAC(코리아 오토 글라스)에서 개발한 경량화 유리는 자동차 앞 유리의 강도를 기존처럼 유지하면서 두께는 0.3mm 줄였고, 유리 무게는 1㎏가량 가벼워졌다.

제일모직은 2007년 미국 GM으로부터 성능을 강화한 내열 ABS 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소재 8종에 대해 제품인증을 받아 운전석 등 인테리어 내장재와 외부 라디에이터 그릴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GM 소재 승인을 계기로 해외 시장을 겨냥한 자동차 부품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토탈 역시 '나노복합PP(폴리프로필렌)'를 활용, 초경량 플라스틱 소재를 채용한 현대차의 신형 소타나를 선보였다.

삼성토탈은 나노복합PP로 기존의 복합PP에 비해 강도는 그대로지만 무게는 30% 더 절감시킨 소재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거운 철을 대체할 가벼운 소재를 얼마나 더 많은 부품에 사용하느냐가 자동차어체들의 최대 관심인 만큼 자동차 내외장재에 들어가는 소재를 만드는 화학섬유업체들에게는 새로운 시장이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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