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낙관론 '급부상'

입력 2010-04-15 08:38 수정 2010-04-1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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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서프라이즈에 지표 호전 겹쳐

미국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

어닝시즌을 맞아 주요 기업들이 어닝서프라이즈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통화정책 당국과 금융권 대표 최고경영자(CEO)가 경기회복 발언을 내놓으면서 '장밋빛'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벤 버냉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14일(현지시간) 경기회복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날 상원 민주-공화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해 "경기회복이 힘을 얻고 있다"면서 "민간의 최종수요가 경기회복을 이끌 정도로 충분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더블딥의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지만 수개월 전에 비해서는 위험이 낮아졌다면서 "고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고무적인 징후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통화정책과 관련 직접적인 발언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물가 압력은 크지 않다"고 말해 중장기적으로 제로수준의 금리가 유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자산 기준 미국 2위 은행 JP모간체이스 역시 경제낙관론에 힘을 실어줬다. 제이미 다이먼 CEO는 이날 실적발표 이후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전반적인 경기회복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신용카드에서부터 모기지사업까지 회복의 신호가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JP모간체이스는 지난 1분기 순이익이 33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21억4000만달러에 비해 55%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281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6.6% 증가한 것은 물론 월가 전망치 264억달러도 넘어섰다.

미국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가 안정되고 있다는 평가도 힘을 얻고 있다. 상무부는 이날 지난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 1.2% 증가를 웃도는 것으로 1, 2월 수치도 상향 조정됐다.

소매판매 호전은 제조업으로 쏠렸던 경기회복 동력이 소비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니겔 골트 IHS글로벌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는 "경기회복 기대와 함께 저축 대신 소비가 늘고 있다"면서 "3월 고용시장 안정으로 소득이 전년에 비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 전반의 움직임을 반영하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역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1분기 미국 GDP 성장률이 3.5%를 기록하고 2분기에는 2.8%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은 3.1%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는 5.6% 성장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경제회복에 대한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경기침체를 정확히 예측해 유명세를 탄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최근 "지난 4분기 GDP성장은 질적으로 형편없고 빈약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경제의 성장은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면서 "올해 GDP성장률은 1.5%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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