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전격적으로 상향조정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따라서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면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경우 해외에서 자금조달이 보다 쉬워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이날 등급위원회(rating committee)를 열고 한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1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신용등급 향상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 기업이나 금융기관에 대한 신용평가도 해당 국가의 신용등급을 토대로 이뤄지기 때문에 국가 신용등급이 나쁘면 '우량기업'도 결국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게 된다"면서 "이번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그동안 기업의 신용등급 조정을 억누르고 있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간 국가신용등급 때문에 상향조정이 어려웠던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앞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가스공사 등 공기업과 산업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이 우선적으로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강한 영향력 아래 있는 공기업과 국책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은 곧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해외자원개발, 해외공장 건설, 인수합병(M&A) 등 글로벌 경영 확대를 나서는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보다 쉬워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M&A, 신사업 진출 등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으로써는 이번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낮은 금리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라며 "기업의 투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