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우디 부모 80% “내 자식 성교육 찬성”

입력 2010-04-1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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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이 강한 이슬람 국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성교육 도입을 외치는 부모들의 목소리가 높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사우디의 킹사우드대학 특수교육학과가 20~60세의 부모 200쌍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0%가 공립학교의 성교육 실시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43%는 자신이 직접 자녀들에게 성에 관한 지식을 알려주는 것은 꺼려진다고 답했으며 무려 90%는 자녀들이 성폭력에 노출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우디 정부 자문기구 슈라위원회의 모하마드 알-셰디 위원은 “최근 슈라위원회가 음란물 제작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자는 내용의 의정서를 비준했다”며 “어린이들에게 옳고 그른 것을 분간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보수적인 사람들은 성교육에 대해 오해할 수도 있다”며 성교육은 일정한 규제 하에 학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에서 성교육 도입 여부가 화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가정법원 상담사로 일하는 웨다드 루타가 자신의 상담 경험을 토대로 부부관계에 대한 성 안내서를 출간해 중동 지역의 베스트셀러가 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청소년을 위한 성교육 시리즈 책자를 집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이번 저서가 사우디에서도 무사히 발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가 처음에 펴낸 부부용 성교육 안내서는 두바이 무프티(이슬람 율법학자)의 승인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에서 검열을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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