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엔 현장사무실로 갑니다"

입력 2010-04-14 17:35 수정 2010-04-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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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주 현대산업개발 사장 "문화 없는 건설사는 경쟁력 없어"

▲최동주 현대산업개발 사장
“창사 40주년이 되는 2016년에는 변화된 현대산업개발을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동주 (58) 사장은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현대산업개발의 비전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동주 사장이 올 초 현대산업개발에 취임한 뒤 현대산업개발은 ‘도약과 성장’을 화두로 내걸었다. 현대산업개발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온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그동안 변화와 혁신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경영전략을 취해 왔지만 미래 성장을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했다. 최동주 신임 사장은 이에 걸맞는 인물이다.

올 1월 취임한 최동주 사장은 주말시간이 아까워 주말마다 전국에 있는 현장을 돌고 있다.

평상시에도 항상 사장실의 문을 열어 놓고 직원들의 사소한 일까지 챙기지만 현장이 많은 현대산업개발에서는 직원들과의 대화가 본사내에서 이뤄지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벗어나 현장을 직접 찾는다.

휴일도 바쁘다. “휴일에 직원들은 일하는데 나혼자 놀 수 없지 않느냐”며 현장 사무실을 찾아 근무 중인 직원을 살피고 개선방안을 모색하고서야 자리를 떠나곤 한다.

그는 특히 현장방문 일정 가운데에도 하루 일정 중 마지막을 항상 인근 현장직원들과 저녁을 함께 하며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애로사항을 듣는다.

최동주 사장은 이 자리에서 나오는 인원부족, 수당, 유니폼 개선 등 애로사항까지도 그 자리에서 관련 부서로 전화해 바로바로 해결하는 스타일이다.

그가 이렇듯 주말에도 쉼없이 현장을 돌아다니는 이유는 모든 현장을 파악하고 있어야 성장도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임직원들과의 면담을 자주 갖는 것도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서는 임직원 모두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과 고객만족에 있어서도 문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최동주 사장은 문화컨텐츠와 스토리텔링을 강조하고 있다.

취임후 현대산업개발 내에 주요부서의 팀장들과 인문학 전공의 주니어들로 구성된 ‘컨텐츠&스토리텔링 위원회’를 만들어 브랜드나 마케팅과 관리된 현안을 모색토록 한 것도 같은 이유다.

최동주 사장은 직접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컨텐츠&스토리텔링 위원회’의 구성원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글과 트렌드와 관련된 신문기사, 추천도서 등의 내용을 담은 메일을 수시로 보내며 문화경영을 발전시켜가고 있다.

이처럼 최동주 사장은 감성을 바탕으로 추진력을 갖췄기에 현대산업개발에서의 도전도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현대산업개발이 속해있었던 현대그룹에서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치며 성장해온 전문경영인이란 점도 기존의 현대산업개발 조직문화와 충돌 없이 다양한 성장전략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뒷받침한다.

임직원들에게도 현대정신을 강조하는 최동주 사장은 “다가올 새로운 10년은 현대산업개발에 있어 도약과 성장의 시기가 될 것이다”라며 목표달성 의지를 천명했다.

최동주 사장이 밝히는 현산의 미래는 그리 먼곳에 있지 않았다. 바로 2016년. 창사 40주년이 되는 해에 매출 10조원 달성이 그가 생각하는 첫 번째 목표다.

또 한동안 전략적으로 중단해온 원전과 플랜트, 해외사업을 재개하는 것이 먼 미래 현대산업개발의 성장을 위해서 없어서는 안될 사업군이라는 판단이다.

최근 10년가까운 시간동안 해외 플랜트 사업을 운영하지 않은 현대산업개발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는 의심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최 사장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가능하다는 답을 내놨다. 현대산업개발이 플랜트 등 사업을 빠른시일내에 할 수 있는 것은 사업 재개를 위한 기본이 갖춰져 있기에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최동주 사장은 누구=

최동주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1978년 현대건설로 입사해 범현대그룹에서 실무와 기획 경험이 풍부하고 추진력까지 갖춘 보기드문 전문경영인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건설 입사 이후 중공업 분야인 현대미포조선과 유통분야인 현대백화점 등을 거치며 인사, 마케팅, 조직관리, 재무전략 등의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축적한 그는 지난 2003년부터 현대산업개발이 용산역사를 개발하며 설립한 현대역사(現 현대아이파크몰)의 이사로 재직하기도 했다.

최 사장은 특히 지난 2005년부터 현대아이파크몰의 대표이사를 맡으며 문화 마케팅과 조직혁신 등을 통해 아이파크몰을 현재까지 있게한 일등 공신이다.

실제로 최동주 사장은 ‘현대역사’로 불리던 회사 명칭을 ‘현대아이파크몰’로, 집단상가였던 ‘스페이스9’도 복합쇼핑몰인 ‘아이파크몰’로 변화를 시도해 작업을 거쳐 200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복합 쇼핑몰로 발전시켰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분양 이후 운영에는 참여하지 않는 기존의 건설업의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분양자들로부터 경영을 위임받아 직접 운영하는 선진국형 인더스트리 프로세스를 도입한 것은 최동주 사장이기에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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