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소값이 金값...30년래 최대폭 상승

입력 2010-04-14 08:46 수정 2010-04-1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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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당 1달러 육박

소값이 금(金)값인 시대가 왔다.

미국의 기상 악화로 인한 소 사육 환경 악화와 경기침체에 따른 축산업계의 자금 부족으로 소값이 급등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쇠고기 선물 가격은 지난해 12월부터 20% 이상 급등하면서 파운드당 1달러 선을 넘나들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상품시장이 급등할 당시 수준이다.

쇠고기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생산이 줄고 있기 때문. 미국 농림부에 따르면 전세계 쇠고기 생산은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축산업계가 광우병 사태로 치명타를 입으면서 최근 수년에 걸쳐 소 사육 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도 소값 급등의 원인이다.

옥수수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사료값 강세도 축산업계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쇠고기 가격의 상승 추이는 30년래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제임스 헤링 프리오나인더스트리 대표는 "지난 연말 12월부터의 쇠고기 가격 흐름은 30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쇠고기 선물은 파운드당 98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저점과 비교하면 25% 이상 오른 것이다.

쇠고기 선물 가격의 상승 부담은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맥도날드와 모튼 등 쇠고기를 주재료로 사용하는 기업들이 소비자가격 인상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지난 6개월 쇠고기 선물 가격 추이(출처: FT)

매튜 디프리스코 오펜하이머 주식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비용 증가는 결국 기업들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오펜하이머에 따르면 다진 쇠고기가 맥도날드의 매출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또는 그 이상으로 추정된다.

매출원가의 40% 이상을 쇠고기가 차지하고 있는 스테이크하우스 역시 가격인상 비상이 걸렸다.

스캇 흄 버거비즈니스 발행인은 "쇠고기 가격 상승은 식당체인의 메뉴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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