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성능·승차감 따지는 당신, 車보다 '타이어'

입력 2010-04-1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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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선택에 따라 연비 16% 차이나...UHP타이어 편평비 낮아 제동성능 뛰어나

직장 생활 3년차에 접어든 김씨(30세)는 이제 직장생활도 좀 적응이 됐고, 이제 연애를 해볼까 싶어 차를 한대 구매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아직 차를 제대로 유지·관리하기에는 여유가 없는 김씨는 차를 알아볼 때 최우선으로 꼽는 것이 바로 연비다. 그 외에 성능과 디자인 승차감도 나름 깐깐히 알아보고 결정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김씨는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고 있다. 연비와 성능, 승차감등은 차만 제대로 고른다고 될 일이 아닌, 타이어도 제대로 체크해 봐야 한다는 것을.

하이브리드카나 전기차등 친환경차 시대가 도래 하면서 차 구매에 있어 연비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연비는 자동차 뿐 아니라 타이어의 영향도 만만치 않다.

특히 타이어의 회전저항을 줄이면 주행을 할 때 노면과의 저항이 감소돼 연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회전저항은 주행 때 차체하중으로 인한 열과 노면과의 마찰로 인해 타이어에 걸리는 저항을 말한다.

즉 타이어의 회전저항을 낮춘다면 연료를 덜 쓰게 되고, 그 결과 친환경성과 경제적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타이어 고무에 사용되는 실리카 배합 또한 연료 효율을 높이는데 중요한 요인이다.

실제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타이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구조 설계 기술, 소재 응용 및 실리카 배합기술을 통해 회전저항을 21% 감소시켜, 타이어 연비 절감 효과가 최대화되는 속도인 시속 110㎞로 실차 연비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약 16% 연비가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반 운전자들은 자동차의 브레이크 성능이 제동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브레이크 성능이 얼마나 좋은가 보다 타이어가 노면에 얼마만큼 접지력을 발휘하는가에 따라 제동거리에 차이가 생긴다는 것이 타이어 업계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타이어 접지력은 편평비가 낮을수록 높아지게 되며 이 편평비의 숫자가 낮을수록 타이어의 폭은 넓어져 제동 성능은 물론 조정안정성과 고속주행성이 뛰어나다.

일반적으로 광폭타이어라고 부르는 UHP(Ultra High Performance, 초고성능) 타이어가 편평비가 낮다. 또한 타이어의 홈이 한쪽 방향으로 나 있는 '방향성형 패턴'은 조정안정성과 제동성, 배수성이 뛰어나 고속 주행용 타이어에 적합하다. 반면 트레드가 좌우 서로 다른 '비대칭형 패턴'은 바깥쪽 접지력이 좋아 코너링에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타이어의 디자인 역시 자동차 성능과 직결된다. 일반적으로 타이어는 원형의 검은색 고무로 만들어져 있는, 특별한 디자인이 필요치 않는 제품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타이어에 있어 디자인은 성능과 직결되기 때문에 더 넓은 범위에서 보면 운전자의 생명과도 직결된다.

타이어에서 가장 중요한 디자인은 바로 타이어와 도로가 맞닿는 부분의 패턴으로 패턴을 보면 타이어의 성능을 알 수 있다. 예를들어 리브패턴(세로줄)이 많은 타이어는 코너링과 승차감이 우수하고 소음이 적어 승용차에 적합하고 러그패턴(가로줄)은 구동력과 제동력이 뛰어나지만 주행 소음이 커 트럭이나 버스 뒷바퀴에 사용된다.

최근 선보인 '비대칭 패턴'은 바깥쪽은 접지면을 최대로 해 코너링에서 높은 성능을 자랑하고 안쪽은 배수성과 승차감을 살려 고급 타이어의 패턴으로 주로 쓰인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벤투스 S1 Evo'와 같은 초고성능 타이어에 비대칭 트레드를 적용해 핸들링과 고속주행안정성, 제동력 등에서 탁월한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승차감 역시 타이어가 도로와 자동차 사이에서 충격을 완화하는 완충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어떤 타이어를 선택하느냐가 중요하다.

타이어의 승차감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트레드 패턴(접지면의 돌기)의 표면을 스펀지처럼 잘게 쪼개 충격을 잘 흡수하도록 설계하며 타이어는 표면에 '커프'라는 미세한 홈을 많이 낸다.

이는 주행때 소음을 줄여주고 충격을 흡수해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트레드에 사용하는 고무도 가장 부드러운 연성 제품이 들어간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최근에는 물리적인 승차감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 느끼는 승차감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타이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까지도 고려해 타이어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타이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까지 고려, 타이어를 개발할 때 VNT(Virtual Noise Proofing)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VNT 기술은 타이어에서 나는 소음 중 인간의 귀에 들리는 소리만을 가려내 타이어를 설계하는 과정에 적용하는 통합 기술이다. 또한 타이어 소음을 시뮬레이션으로 구별해 인근 도로 주변 소음까지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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