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1기 신도시 시가총액 10.5조 증발

입력 2010-04-0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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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평균 3845만원...분당 신도시 최고

이명박 정부 들어 1기신도시 시가총액이 10조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MB정부 출범 직전(2008년 2월 22일 기준)과 4월2일 현재 1기 신도시 아파트 시가총액을 비교한 결과 132조1806억원에서 121조6660억원으로 총 10조5146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은 1기신도시 총 27만3438가구로 시가총액 감소분을 가구수로 나누면 1가구당 평균 약 3845만원이 하락한 셈이다.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분당 신도시였다. 분당신도시 시가총액은 지난 2008년 2월 66조7003억원에서 7조6677억원 감소한 59조326억원이었다. 분당의 경우 정자동 파크뷰, 동양파라곤, 아이파크 등 고가의 주상복합 아파트와 중대형 아파트 하락세가 시가총액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평촌신도시와 일산신도시도 같은 기간 동안 총 1조원 이상의 시가총액 감소를 기록했다. 평촌신도시는 17조4409억원에서 1조4066억원 감소한 16조343억원, 일산신도시는 24조7207억원에서 1조303억원 감소한 23조6904억원이었다. 평촌과 일산 역시 분당과 마찬가지로 중대형아파트의 가격 하락이 시가총액 감소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저렴한 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산본신도시와 중동신도시는 분당․평촌․일산신도시에 비해 시가총액 감소액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산본신도시가 11조6785억원에서 3888억원 감소한 11조2897억원, 중동신도시는 11조6402억원에서 212억원 감소한 11조6190억원으로 1기신도시 중 가장 적은 시가총액 감소를 보였다.

이처럼 MB정부 들어 1기신도시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 수도권 전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주상복합․중대형 아파트의 약세, 1기신도시 아파트 노후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리모델링 규제로 인해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고 1기신도시 못지않은 양호한 입지에 저렴한 분양가의 보금자리주택이 지속적으로 공급되고 있어 당분간 이 같은 양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MB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의 1기 신도시의 매매변동률은 -7.96%로 인천 7.68%, 서울 2.81%, 경기 -2.53%에 비해 큰 하락폭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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