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끌이' 박현중 선장 "일말의 단서라도 건질 것"

입력 2010-04-0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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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끌이어선(사진=연합뉴스)

쌍끌이 어선이 본격적으로 실종자 수색에 참여했다.

인천 선적 쌍끌이 어선 동양 17, 18호의 박현중(54) 선장은 지난 1일 해군과 해경의 천안함 실종자 수색 작업에 동참하기 위해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선진포에 입항했다.

그는 2일 "같은 바닷사람끼리 뭘 해줄 수 있겠나. 실종자 가족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줄 수 있도록 일말의 단서라도 건져 올리겠다"고 말했다.

박 선장 등은 지난달 31일 저녁 "실종자 수색 작업에 협조를 해달라"는 군ㆍ경의 요청을 받고 논의 끝에 참여 결정을 내렸다.

박 선장은 "저인망에는 숟가락, 소주병 뚜껑, 심지어 바닥에 묻혀 있는 주꾸미까지 걸려 올라온다"며 "실종자나 유류품, 선체의 파편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끌이 기선저인망은 2척의 배 선체에 해저 깊이에 따라 수백m가량 되는 와이어를 각각 연결한 뒤 양쪽 와이어를 수십m의 그물로 이어 해저 밑바닥을 훑으며 어획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실제 조업 중에 가끔 시신을 인양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박 선장은 "사고 해역에 가 본 적이 없어 어떤 지형인지 전혀 모른다"며 "암초에라도 걸려 어망이 찢어지거나 떨어져 나가면 손해가 크지만 실종된 장병들을 위해 모든 걸 감수하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망 피해뿐 아니라 하루 조업을 하지 못하면 감수해야 하는 손실액만도 800만∼1천만원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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