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中 최초 S&P500 여성임원 탄생

입력 2010-04-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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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초로 S&P 500기업의 여성임원이 탄생했다.

세계적인 담배회사 필립모리스가 중국 최대 검색엔진사이트인 바이두의 재무책임자(CFO) 제니퍼 리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고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그녀의 발탁은 중국 신세대 경영인들의 부상과 중국기업의 경영이 국제기업 수준에 접근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평가다.

▲바이두의 CFO 제니퍼리는 중국 최초로 S&P기업의 여성임원이 됐다.

제니퍼 리(리신시,李昕晢)는 이공계 명문 대학인 청화대에서 문학을 전공했고 이후 콜롬비아 대학에서 MBA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녀는 바이두에 합류하기 전에 미 제네럴모터스(GM)에서 중국 싱가포르 미국 및 캐나다 등 다양한 국가에서 7년간 재무를 담당했다.

이 기간 중 GM차이나의 CFO와 제네럴모터스의 금융부문자회사인 GMAC의 재무담당임원을 역임했다.

이후 바이두에 발탁된 제니퍼 리는 “나의 경험과 지식이 바이두의 장기성장과 중국 경영계에 공헌할 수 있길 바란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필립모리스는 중국 현지인을 임원으로 발탁해 중국 시장 공략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을 제외한 세계 담배시장의 40%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다. 그러나 필립모리스는 중국 국영담배회사와 합작해 말보로 1종 만을 판매하고 있을 뿐이다.

필립모리스가 제니퍼 리를 발탁하는데 영향력을 행사한 고위임원 헤드헌팅 전문업체 MWM컨설팅의 이안 부처 대표는 “필립모리스는 제니퍼 리가 회사와 중국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년간 S&P 500 기업은 15명의 인도인을 임원으로 발탁했다. 그러나 중국은 지난 4년간 3명의 임원만 발탁됐을 뿐이다.

고위직 전문 헤드헌터들은 인도가 중국보다 성숙한 법환경과 국제수준에 근접한 경영기준을 갖고 있고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기 때문에 중국보다 다국적기업의 임원이 되는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최초로 S&P 기업 이사회에 이름을 올린 이는 데이비드 리다. 그는 1988년에 다국적 전자부품회사 리니어 테크놀로지의 사외이사로 발탁됐다.

2006년에는 마스터카드가 통신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인 아시아인포의 설립자 에드워드 써닝 티엔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지난해에는 소프트웨어업체 네우소프트(Neu Soft)의 회장인 리우지런이 세계적인 AV전문회사 하만인터내셔널의 사외이사가 됐다.

MWM컨설팅의 이안 대표는 “S&P500 기업의 이사로 발탁됐던 이들은 중국 경영계의 신세대에 속한다”면서 “이들은 유학파로서 재무에 대한 전문지식과 국제적인 의사소통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중국인 임원들에 대해 설명했다.

제니퍼 리의 정식임원 임명은 다음달 12일 열리는 필립모리스 주주총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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