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실시하고 있는 건설사들의 졸업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올 초 워크아웃 조기 졸업을 위해 공격적으로 주택사업을 계획했던 일부 건설사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졸업 일정이 다소 늦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워크아웃 건설들은 올 분양 예정인 1만8000여 가구 중 상반기에 1만1000여 가구를 계획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예상외로 길어지고 있어 상반기 분양일정이 잠정 연기되고 있는 상태.
실제로 최근 우림건설에서 분양한 전남 광양시 마동 도시개발지역 803가구 공급외에는 예정물양이 단 한채도 나오지 않았다.
올해 워크아웃 건설사들 중 1000가구 이상 공급이 계획되어 있는 곳은 동문건설과 우림건설, 이수건설, 경남기업 등이다.
동문건설은 워크아웃 진행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4610가구 중 상반기에만 4330세대 분양 계획을 세웠지만 정확한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동문건설 관계자는 "5월과 6월에 90% 이상을 소화시키려 했지만 주택시장이 침체 상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어 걱정이다"며 "계획된 일정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매우높다"고 말했다.
우림건설 역시 3607가구 공급 중 전남 광양 중마 우림필유 803가구만 최근 분양했고 나머지 2804가구는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당초 광양 중마 우림필유는 1월 예정이었으나 3월 분양했고 고양삼송 우림필유 455가구의 경우(1월) 5월로 늦춰질 것으로 예측된다.
우림건설 관계자는 “상반기 계획된 물량은 최대한 소화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며 "시장 상황이 전망보다 나빠지기는 했지만 위치상 나쁜 지역은 아니기 때문에 일정을 무작정 연기시킬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수건설도 2개 단지에 1732가구, 경남기업은 2개단지 1633가구를 내놓을 계획이었지만 현재까지 분양 일정이 확정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