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대형 상장사로 새출발

입력 2010-03-17 09:11 수정 2010-03-1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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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상장…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에 기대감

대한생명이 설립 64년만에 유가증권 시장에 17일 입성했다.

공모가격은 8200원으로 정해졌지만 이날 거래소에 상장하자마자 시초가 8700원을 기록하며 상장사로서 새출발을 하게 됐다.

◇ 시초가 8700원 기대감 상승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500원 높은 8700원으로 시작하자 대한생명 직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날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잇따라 향후 주가 상승여력이 높아졌다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내부 직원들은 안심하고 있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앞서 상장한 동양생명처럼 상장 후의 주가가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는 낮아진 모습이다.

대한생명 직원은 "공모가가 예상했던 것보다 낮게 나와 불안했었다"면서 "대출 받아 우리사주를 매입했는데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까 좀 안심된다"고 말했다.

◇ 총자산 56조 생보업계 2위

대한생명은 지난 1946년 미군정청의 허가를 받아 자본금 1000만원으로 출발한 우리나라 최초의 생명보험사로서 2002년 12월 한화그룹에 편입됐다.

현재 대한생명은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총자산 56조5000억원, 수입보험료 7조9662억, 당기순이익은 3439억원, 지급여력비율 228%를 기록하면서 삼성생명에 이어 국내 생명보험업계 2위에 올라있다.

또한 지점 697개, 보험계약자 490만명, 설계사 2만1330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CI보험, 종신보험, 변액보험, 연금보험 등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 내실 수준 끌어올려…예보 공적자금 회수 가능

상장 이후 대한생명은 내실에 기반을 둔 조직, 업적, 효율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장으로 유입된 자금을 보장성보험 및 연금보험시장에서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영업조직 구축에 우선적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또한 해외보험 매출 1위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베트남, 중국에서의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판매채널 확대를 통해 중장기 수익원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여기에 지급여력비율상승으로 인한 재무건전성 제고로 기업신뢰도 상승과 영업경쟁력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상장으로 대한생명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회사라는 불편함을 벗게 됐다.

지난 1999년 7월부터 2년에 걸쳐 3조55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현재 대한생명의 지분 24.75%을 보유한 예금보험공사는 증시에서 대한생명의 주식을 팔아 공적자금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보는 보유 주식 24.75%를 상장 6개월 이후부터 주식시장에서 팔아 회수할 수 있다. 이때 대한생명의 주가가 1만743원을 넘어야 원금회수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모그룹인 한화그룹은 금융지주로의 전환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대한생명은 한화손해보험, 한화증권 등과 함께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로 속해 있으며 한화가 금융지주사를 설립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증권, 자산운용 등을 아우르는 복합금융상품을 출시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가 생길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상장 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종합금융사로서 발돋움할 것"이라며 "상장을 한 만큼 더욱 기업 신뢰도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생명은 고객들에게 인쇄광고 등을 통해 상장한 사실을 알릴 예정이며, 사명변경 작업은 곧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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