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vs 포스코 "가까이 더 가까이"

입력 2010-03-1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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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판 매입에서 신성장동력 파트너로 변화 모색

대우조선해양이 포스코와 사업협력의 폭을 넓히고 있다. 기존 후판거래 위주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함께 연구 개발을 시작했고, 공동 사업도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 인수의 적임자로 거론되는 포스코와의 관계가 긴밀해지면서 인수 환경의 유연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포스코와 친환경 2차 선박 연료전지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포스코의 연구개발력을 활용하기 위해 대우조선해양이 약 30억원 정도(인건비 제외)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선박 연료전지는 수소연료를 사용해 전기를 일으키는 연료전지를 가동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추진력으로 선박을 움직인다는 것으로 현재 상용화된 연료전지 선박은 없는 상황이다.

연료전지 선박은 열효율이 높아 운항시 연료비용이 줄어드는 이점이 있다. 대형 벌크선이나 유조선, 컨테이너선의 막대한 연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연료전지의 상용화가 이뤄지면 대우조선의 수주경쟁력은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또 연료전지 선박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을 뿐만 아니라 소음과 진동도 거의 없는 친환경적인 특성을 갖고 있어 차세대 선박에 채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포스코와 풍력발전사업에서도 협력을 시작했다. 포스코가 신성장동력의 일환으로 풍력발전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파트너로 대우조선해양을 선택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풍력발전기 제조업체 드윈드사의 기술력이 포스코의 관심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포스코와의 신설법인 이야기도 회자되고 있지만 아직 그 정도의 진척상황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풍력발전사업과 관련한 협력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해 기본입장이 마련됐음을 시사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이 선박용 후판의 45%를 포스코에서 공급 받으면서 유지되고 있는 긴밀한 관계에 더해 이처럼 차세대 성장동력 개발에 함께 나서는 것에대해 시장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매각과 관련지어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이 진행 중이어서 상대적으로 포스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측면이 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산업은행의 M&A 작업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포스코와의 유기적 협력관계를 맺고 가는 것은 득이 되면 됐지 잃어버릴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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