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절반 예탁원 이수화 대표 경영성적표는 'A'?

입력 2010-03-12 15:23 수정 2010-03-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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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만족ㆍ경영효율화ㆍ차세대시스템 모두 긍정적 평가

한국예탁결제원 이수화 사장(사진)이 3월들어 3년 임기의 절반을 지냈다.

지난 2008년 8월에 부임한 민간기업 출신 이 사장은 임기 초기의 경영능력에 대한 우려와 그에 따른 다양한 걸림돌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휘, 현재는 '경영효율성 제고'와 '시대를 앞선 시스템 구축' 실현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고객만족에 있어서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이미지 쇄신에도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는 게 대체적 의견이다. 지난 2년간 이수화 사장의 업적을 돌아봤다.

◆ 인력감축ㆍ수수료인하로 '경영 효율화' 실천

한국예탁결제원은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이행의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효율화 정책을 추진해왔다. 그의 일환으로 성과중심의 인력관리와 조직 슬림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이 사장은 취임 이후 조직의 슬림화를 위해 그 당시 510명이었던 직원 수를 437명으로 줄였으며 지난해 4월에는 신속한 의사결정 토대를 위해 부ㆍ팀제의 조직구조를 대팀제로 재설계했다.

비용 절감에도 대대적인 수정 작업을 단행했다. 우선 임직원보수 반납과 운영경비 절감으로 지난해 총예산 13%(약 130억원)를 절감했다.

2008년 5월부터 증권회사와 선물회사가 부담하는 수수료를 20%씩 인하, 4분기부터 면제해 증권회사와 투자자의 비용을 절감(연간 214억원)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증권회사 수수료에 적정원가를 반영, 수익자부담원칙 준수를 통해 합리적 수수료 체계를 확립했다.

◆ '글로벌 선진화' 위해 국제적 제휴 진행

예탁결제원은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업무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수화 예탁원 사장은 지난해 6월 세계 최대의 국제증권예탁결제기관 유로클리어와 상호협력 및 정보교류 활성화를 위한 제휴를 진행했으며 외국인투자자의 국내채권투자 지원을 위해 통합계좌를 개설토록 했다.

또 같은 달 예탁원은 시티은행 홍콩 글로벌센터에서 하루 3000만 USD 한도의 시티은행 제공 결제자금신용공여 무상 서비스를 위한 이용계약을 체결했다.

결제자금신용공여는 매도예정대금의 매수대금 사용을 위해 외국보관기관이 제공하는 고객편의 장치로 이번 제휴를 통해 홍콩, 미국 및 일본에서의 외화증권 국제간 증권결제시 시차로 인해 발생한 자금확인 지연 문제도 해결됐다.

이 외에도 예탁원은 룩셈부르크에서 국제예탁결제기구 클리어스트림과 외국인의 국채ㆍ통안채 투자지원을 위한 업무연계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9월 유로클리어와 외국인의 국고채ㆍ통안채 투자를 위한 보관계약을 체결하고 국채통합계좌 업무개시 기념식을 가진 바 있다.

◆ 차세대 시스템 구축...'업무 혁신' 실현

자본시장의 핵심 인프라 기관으로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다양한 부문의 업무기능 선진화를 추구해온 예탁원의 올 한해 최대의 화두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이다.

이에 예탁원은 지난 9일 총 420억원 규모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이번 차세대시스템 구축으로 △예탁자계좌부 체계 전면개편으로 신규 예탁자 및 신종증권 수용 확대 △국제간 연계 확대 및 국제업무 수용기반 강화 △노후화 IT장비 전면교체 △IT시스템 유연성 강화로 신규업무 수용기간 대폭단축 등이 실현될 전망이다.

또 오는 8월에는 전자투표 서비스가 실시될 예정이다. 전자투표제도는 주주들이 총회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도 온라인 상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소액주주들의 높은 참여율이 기대되고 있다.

이 외에도 기업어음증권의 문제점 개선, 단기금융시장의 투명성 제고 및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단기사채제도도 추진될 예정이며 본 제도를 통해 기업어음(CP)을 대체할 수 있는 전자등록 방식의 채권으로 사채 발행, 유통 등이 모두 전산으로 처리된다.

◆ 공기업 혜택 '고객ㆍ사회'에 환원

이수화 예탁원 사장이 취임 전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하며 강조해온 것은 고객만족이다. 이는 공기업으로서의 고객우선 가치를 소홀히 했다는 반성의 차원과 예탁원 고객의 수수료가 수익원인 만큼 그 의미를 되새기며 보답하겠다는 의미가 포함된 것.

이에 이 사장은 지난해부터 현장중심의 고객만족도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특히 주 고객인 주식, 채권 실무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장도 마련해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이 외에도 예탁원은 공기업으로서의 혜택을 고객 뿐 아니라 사회에도 돌리고 있다. 예탁원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사회공헌을 위해 지난해 4월 115억원을 출연해 KSD나눔재단을 설립. 청소년을 위한 금융교육, 장학사업, 해외 구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저개발국의 열악한 식수, 보건 및 교육환경 등의 개선을 위해 매년 해외 지원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 1월 28일 지진피해를 입은 아이티에 1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이수화 예탁원 사장은 앞서 언급된 여러가지 경영 실적 외에도 남은 임기 동안에도 다양한 결과물을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이 사장은 지속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조직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성과중심으로 인력을 관리하고 인재를 육성하는데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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