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출구전략, 신흥국이 먼저 문 연다

입력 2010-03-11 11:00 수정 2010-03-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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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브라질, 조만간 금리 인상 가능성… 수출 미치는 영향는 적을 듯

최근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면서 각국의 금리 인상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흥국이 먼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트라는 11일 ‘G-20 출구전략 논의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 인도, 브라질이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출구전략이 본격화되더라도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인도 등 인플레 우려… 3, 4월 인상설 무게

가장 빨리 출구전략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가는 중국, 인도, 브라질다. 이들 국가는 모두 경기회복 속도가 빠르고 물가도 급등하고 있어 금리인상 압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10.7%를 기록하는 등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데다 인플레 및 자산거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작년 11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생산자물가지수도 올해 1월에 4.3%나 올랐다.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인플레 압력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부동산 시작 역시 올해 1월 중국 내 주요 70개 도시의 부동산가격 상승률이 과거 21개월래 최고치인 9.5%를 기록하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인민은행이 올해 들어 불과 한 달 새에 지급준비율을 두 차례나 인상하고 대출을 규제하는 등 돈줄 죄기에 나서고 있다.

한선희 코트라 통상조사처장은 “중국은 2004년 차이나쇼크 때도 지급준비율을 두 차례 인상한 이후 기준금리를 올린바 있다”며 “3월 말 또는 4월 초에 인민은행이 금리인상을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인도 역시 올해 경제성장률이 8%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경기회복 속도가 빠른데다 최근 물가도 급등하고 있어 금리인상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도매물가지수가 작년 12월에 7.31% 상승한데 이어 올해 1월에는 과거 15개월래 최고치인 8.56%를 기록했다.

여기에다 인도 통계청이 3월 도매물가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향후 물가 상승세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인플레 억제를 위해 인도 중앙은행이 지난 1월 말에 지급준비율을 대폭 인상(5.0%→5.75%)하는 등 긴축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어 4월 기준금리 인상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브라질의 경우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올해 5% 이상의 경제성장이 전망되는 등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물가도 불안하다. 작년 12월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올해는 중앙은행의 목표범위(4.5%)를 초과한 4.85%에 달할 전망이다.

브라질 금융계는 중앙은행이 인플레 압력을 해소시키기 위해 4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블룸버그는 이보다 빠른 3월로 예상하고 있다.

◇선진국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 유지될 듯

선진국들은 금리인상보다는 금융완화기조를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기회복속도가 느리고 고용시장도 얼어붙어 있는데다 물가도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말이나 내년 이후 금리인상이 가능할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2011 회계연도(2010.10.1~2011.9.30) 예산안에 일자리 창출예산 1000억불을 편성하고 소비진작을 위해 근로자 세금 감면조치를 연장하는 등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은 디플레이션 극복이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여서 향후 상당기간 금리인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 재무상은 의회에 출석해 일본의 출구전략은 2012년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각국의 출구전략이 본격화되더라도 우리나라의 수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중장기적으로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선희 처장은 “출구전략 시행은 결국 세계경제의 회복기틀이 마련된다는 뜻”이라며 “민간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 가격대비 품질경쟁력이 높은 한국제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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