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매각, 론스타 속내는 뭔가

입력 2010-03-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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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딴 매각 발언은 분위기 쇄신용?... 매각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 유지

론스타가 연이어 외환은행 매각 발언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금융권에서는 '매각 분위기 조성'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0일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이 "대주주인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매각 절차를 시작하겠다는 소식을 알려왔다"며 "일단 매각주간사를 선정한 뒤 몇개월에 걸쳐 모든 후보와 협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달 10일 존 그레이켄 회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한국시장에서 론스타가 올린 이익에 대한 정치적 이슈들이 있었지만 모두 해결됐다"며 "6개월 이내에 지분을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론스타가 국내외적으로 매각 관련 발언을 하는 이유에 대해 국내외 금융 전문가들은 침체된 M&A 시장에서 외환은행 매각 분위기를 되살려보겠다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론스타는 지난해까지 외환은행에게 관심을 보였던 인수자들과 직간접적으로 협의를 진행해왔다. 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를 통해, 또는 래리 클레인 행장과 리처드 웨커 이사회장이 직접 미국 등을 다니면서 투자자들을 물색하기도 했다.

미국 사모투자펀드(PEF) 텍사스퍼시픽그룹과 오크트리캐피탈도 직간접적으로 협의를 진행했으며, 홍콩 리카싱 회장의 차남 리저카이가 이끄는 퍼시픽센추리그룹도 내부적으로 외환은행 인수를 검토해 론스타와 접촉했었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에 이어 그리스 등 일부 유럽국가발 금융위기가 잇따르면서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투자자들이 당분간 관망하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론스타는 관망세로 돌아선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된 발언을 수시로 내놓으며 시장 분위기를 전환시키려고 노력 중이다. 매각 주간사는 크레디트스위스와 재계약을 통해 유지하면서 직간접적으로 투자자들을 찾아볼 계획이다.

외환은행 매각에 정통한 미국 M&A 한 관계자는 "현재 론스타는 시장에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된 발언들을 관계자들을 통해 쏟아내고 있다"며 "시장 반응은 우선 한국의 정치적 이슈인 6월 선거가 지나간 후에 주목하겠다는 의견이며 론스타도 그 이후를 대비해 몇몇 투자자들과 물밑작업을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론스타가 한국 이외의 국가에서 수익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오히려 외환은행의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나머지 지분만 팔 가능성도 높다"며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에 참여할 계획도 갖고 있다는 것으로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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